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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억대 방산비리' 이규태, 소유 학교 교비 빼돌려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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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학원 산하 우촌초 교비 수십억원 빼돌린 혐의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뉴스1 © News1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거래과정에서 싼 제품을 구입해 1100억원 상당의 국고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거물 무기 로비스트 이규태(64) 회장이 이번엔 소유 학교법인의 교비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2일 법원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학교법인 일광학원 산하 우촌초등학교 행정실장 김모씨와 함께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다.

일광학원은 일광공영 계열 학교법인으로 수년전 일광공영이 세무당국의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자산을 빼돌릴 당시 이용됐던 곳이다.

이 회장은 2008년 3월부터 4년간 김씨와 공모해 일광학원 산하 우촌초의 교비 29억3000만원을 빼돌리거나 2006년부터 4년간 우촌초 행정직원과 함께 교비 약 7억원을 학교 밖으로 불법전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당초 이 사건은 서울북부지법에서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4월 서울중앙지법으로 이송됐다.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6단독 맹준영 판사는 지난 1일 한 차례 공판기일을 잡았지만 이 회장 측 사정으로 연기돼 첫 재판은 오는 29일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장은 방위사업청과 터키 회사 하벨산의 공군 전자전훈련장비 거래를 중개하는 과정에서 장비 국산화 연구·개발비 등 명목으로 9617만달러(약 1101억원) 상당의 국고를 빼돌린 혐의로 지난 3월 기소됐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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