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회장 방산 비리' 연루 방사청 현직 중령 체포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방위사업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현직 방위사업청 관계자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일광공영의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방위사업청 소속 신모(50) 중령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신 중령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도 확보했다. 신 중령은 2009년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이 1000억원대 공군 EWTS 납품을 수주할 당시 전자전장비사업팀에서 EWTS 관련 계약 및 사업 계획을 총괄했다.

올해 1월부터 EWTS 납품 비리를 수사한 합수단이 현직 방사청 관계자를 체포한 것은 처음이다. 합수단은 신 중령을 상대로 일광공영 측과 납품 사기를 공모한 것인지, 범행에 관여한 또 다른 군 인사가 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신 중령 체포를 계기로 방사청 고위관계자를 상대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합수단은 이르면 이날 신 중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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