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 김선신(28)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에게는 '비밀 파일'이 있다.
아나운서에게 해설위원과의 호흡은 그야말로 방송의 핵심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호흡이 좋을수록 다양한 내용과 멘트가 흘러나오면서 방송의 깊이를 더해 주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아나운서와 해설위원과의 친밀함의 필요성은 더할 나위 없이 강조된다.
아나운서에게 해설위원과의 호흡은 그야말로 방송의 핵심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호흡이 좋을수록 다양한 내용과 멘트가 흘러나오면서 방송의 깊이를 더해 주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아나운서와 해설위원과의 친밀함의 필요성은 더할 나위 없이 강조된다.
올해만 해도 MBC스포츠플러스에는 정민철과 이종범, 김선우 해설위원이 합류했다. 모두 야구계에 한 획을 그은 혹은 해외 경험이 풍부한 '레전드'다.
그러나 김선신 아나운서에게 해설위원들과 친해지기란 쉽지 않았다. 나이 차가 조금 있는 해설위원들이 자주 바뀐 이유도 있었지만 그들의 과거 찬란했던 역사를 보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위원님들과 야구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선수 시절을 보지 못했다. 예전에 손혁(현 넥센 코치) 위원님이 선수 시절에 어떤 투수였는지 모르니 대화를 이어가기 어려웠다. 처음에는 난 책으로 그 분들의 예전 활약을 외우곤 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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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같이 하거나 일상적인 대화로만으로 친밀도를 높이는 것에 어려움을 깨달은 김선신 아나운서는 '레전드'들의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는 "인터넷을 이용해 위원님들의 예전 영상을 찾아봤다. 예를 들어 박재홍 위원의 신인 시절의 타격 자세를 보면서 이유를 물어보고 조용준 위원의 빗속의 혈투를 보면서 대화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직접 영상을 보니 대화가 술술 풀렸다는 것이 김선신 아나운서가 밝힌 '비법'이었다.
여기에도 만족하지 못한 그는 치밀한 파일을 준비했다.
해설 위원들의 초중고 시절 관련 자료와 선수시절 등번호에 얽힌 사연, 친구 관계까지 자세하게 다룬 파일을 차곡차곡 모았다. 이제는 자신을 대표하는 '노하우'가 됐다.
그런 철저한 준비는 궁극적으로 아나운서 생활을 길게 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2년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현장을 누빈 김선신 아나운서는 현지 아나운서로부터 배운 것이 있었다.
그는 "LA다저스 취재를 했는데 그곳에는 유명한 다저스 전담 리포터가 있다. 나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직업을 오래하고 있는 점에서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한국에서 아나운서 수명이 짧았지만 지금은 전문성을 가지고 오래 끌고 가려는 추세다. 나도 나중에 저런 식으로 취재해야겠다는 것을 배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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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신 아나운서가 오래있고 싶은 방송 업계는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스포츠 해설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3개가 방송되고 있을 정도로 뜨겁다.
그만큼 시청률 경쟁은 만만치 않다.
김선신 아나운서는 "치열한 것을 통해 시청률이 서로 높아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 정도의 시청률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의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시청률 경쟁에서 오는 치열함이 좋은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그는 "시청률에 목을 맨다는 표현은 다소 과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 스태프들이 방송을 위해 치열하게 준비한다. 열정을 가지고 매일 회의하고 어떤 식으로 멘트를 할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김선신 아나운서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한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잘 나오면 그만큼 성과도 크다"고 웃었다.
김진수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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