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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 수학 25% 이상 많이·빨리 배우지만 미국 등 선진 6개국보다 교수·학습 방법 뒤처져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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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비교 분석
고교 문과 미적분 필수 한국뿐
한국 학생들은 수학을 선진국 학생들보다 빨리, 많이 배우지만 교수·학습 방법은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8일 미국·일본·싱가포르·영국·독일·핀란드 등 선진 6개국과 한국의 수학 교육과정·교과서에서 지도항목과 주제, 배우는 시기·방법 등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는 전국수학교사모임과 좋은교사운동의 협조를 받아 2013년 11월부터 1년6개월 동안 초·중·고 현직 교사들을 중심으로 33명의 연구진을 구성해 진행했다.

각국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진로나 대학입시 방법에 차이가 너무 커서 분석은 초·중학교에 한정했다.


한국은 초등학교에서 6개국보다 평균 18.3개 항목(26.9%)을, 중학교에서는 17.5개 항목(29.2%)을 빨리 배우거나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한국의 중학교에서 가르치는 이등변삼각형의 성질 등 논증기하 분야는 6개국에선 고등학교에서 가르치거나 아예 가르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분석한 고교과정에서도 문과에서 미적분을 필수로 배우는 나라는 한국 외에 없었다.

연구진은 한국은 양적으로는 많은 내용을 빠르게 가르치지만, 발견학습이나 협력학습, 토론·토의 등 교수·학습 방법 면에서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나라는 여러 학년에 걸쳐서 반복적으로 가르치는 나선형 교육과정을 택하는 데 비해 한국은 한 가지 학습 주제를 단번에 가르치고 끝내 학생들로서는 한번 뒤처진 것을 따라가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사교육걱정은 “교육과정과 항목·주제를 학생들에게 맞춰 재조정하고, 주입식 강의에 적합한 수학교과서를 발견학습이 가능한 체제로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현숙 기자 s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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