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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예고편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은교'(감독 정지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은교'는 18일 오후 2시 서울 화양동 건대롯데시네마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첫 선을 보였다.
박범신 작가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은교'는 70대 노시인 이적요(박해일)과 그를 아버지처럼 따르는 30대 제자 서지우(김무열)가 17세 소녀 은교(김고은)에게 동시에 매혹당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애증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제작 단계부터 이들 주연 배우 사이의 파격 정사신의 촬영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을 모았었다.
이날 첫 공개된 시사에서는 70대 노시인 이적요 역의 박해일의 성기 노출 장면과 18세 여고생 은교 역을 맡은 김고은의 음모 노출을 포함한 전라 노출신 등이 포함된 장면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박해일은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이적요가 홀로 거울 앞에서 옷을 벗으며 자신의 몸을 바라 보는 장면에서 성기 노출을 감행했다.
이적요의 상상 속에서 20대의 이적요와 은교가 벌이는 정사 장면에서는 노출의 수위는 높지 않았지만 은교의 싱그러운 젊음에 매혹돼 은교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는 이적요의 시선을 표현하듯 카메라가 이따금씩 김고은의 다리 사이를 비추며 관음증적 시선을 내비춘다.
특히 김고은은 은교와 서지우의 정사 장면에서 상반신 누드는 물론이고 음모 노출도 마다 않는 파격적인 정사신을 직접 소화해내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을 드러냈다.
극 중 노출 장면들이 기존 한국 영화들에 비해 수위가 높은 것은 사실이나 '은교'가 파격 정사장면에만 초점을 맞춘 영화는 아니다.
영화는 마른 나뭇가지처럼 시들어 가는 노년을 맞이한 위대한 시인이 가슴 속 상처와 파릇파릇 싱그러운 젊음을 함께 지닌 소녀에게 매료돼 남자로서의 욕망과 새로운 창작 의지, 작가로서 쌓은 명예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과 그를 존경과 사랑으로 바라보며 헌신하던 자질 부족한 제자가 질투심에 휩싸여 파멸해 가는 이야기, 가정 폭력으로 마음에 상처가 있지만 노시인에게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품게 된 후 성장해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신예 김고은은 영화 출연 소감에 대해 "예고편에도 노출신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는 분들이라면 노출 장면이 영화 흐름의 고리일 뿐이라는 점을 느끼실 거라 본다. (노출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며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했고 감독님과 작품에 대한 믿음으로 '은교'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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