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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 볼까?> '가정의 달' 맞아 공연·전시 '풍성'

연합뉴스 권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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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오페라단 제공>>

<<솔오페라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김정은 권혜진 기자 = 어린이날, 어버이날 모두 지났지만 여전히 어린이를 위한 연극, 뮤지컬부터 엄마 아빠가 좋아할 수준 높은 오페라와 전시까지 각종 문화행사가 풍성하다. 어린이를 위해서는 연극 '우리는 친구다', 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 부모를 위해서는 푸치니의 오페라 3부작 '일 트리티코', 명창 안숙선의 '토끼타령' 등이 눈에 띈다. 이밖에 노은님 작가의 개인전, '일상 그리기 4인4색'전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 믿을 수 있는 학전표 어린극 '우리는 친구다'

극단 학전이 10년 넘게 꾸준히 선보인 어린이연극 '우리는 친구다'가 15일부터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부모님의 이혼 후 겁쟁이가 된 민호와 말괄량이 동생 슬기, 학원을 12개나 다니는 뭉치가 서로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연극이다.

어린이 관객들이 매번 동생 편만 드는 엄마가 야속한 민호, 텔레비전에 중독돼 틈만 나면 광고에 나온 노래를 부르는 슬기, 아빠가 무서운 뭉치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놀라울 정도로 몰입한다고 극단은 전했다.

멜로디언, 냄비, 물잔 등 생활용품을 악기로 활용해 만들어내는 신나는 멜로디도 엉덩이를 들썩이게 한다.


36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며 상연시간은 120분이다.

티켓 가격은 어린이 1만3천원, 성인 2만2천원. 문의 ☎ 02-763-8233

◇ 백설공주가 아닌 난쟁이가 주인공…'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


15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선 가족 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 난쟁이'가 무대에 오른다.

그림형제의 원작 '백설공주'를 재구성해 2006년 초연한 작품으로, 서울시뮤지컬단이 가정의 달을 맞아 9년 만에 선보인다. 이번에는 '일곱 난쟁이'의 역할을 부각시켜 '일곱 난쟁이가 원래는 7인의 기사였다'는 설정으로 꾸몄다.

백설공주를 시기하던 마녀는 공주의 수호기사 7명을 난쟁이로, 왕자를 얼음 동상으로 만들어버린다. 마녀의 손아귀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어린 백설공주는 여인으로 자라 궁으로 돌아오고 얼음동상이 된 왕자를 보고 사랑에 빠지지만 마녀 젤리의 음모가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뮤지컬단 김덕남 단장의 취임 후 첫 작품이다. 뮤지컬 작곡가로 변신한 가수 송시현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관람료 2만~5만원. 문의 ☎ 02-399-1094~6

◇ 푸치니의 오페라 3부작 '일 트리티코'

16∼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푸치니의 오페라 3부작 '일 트리티코'가 무대에 오른다.

이탈리아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 초청 오페라다.

단테의 '신곡'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했다. '죽음'이라는 주제 아래 '외투', '수녀 안젤리카', '잔니 스키키'라는 각기 다른 단막 오페라 3편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잔니 스키키'만 단독으로 종종 공연될 뿐 지난 5년간 3부작 전체가 공연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기회다.

'외투'는 파리 센강에서 사는 척박한 뱃사람들의 이야기다. 사랑과 질투를 둘러싼 죽음을 다룬다.

'수녀 안젤리카'는 수녀원을 배경으로 안젤리카라는 젊은 수녀가 아들의 죽음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다.

'잔니 스키키'는 부자의 죽음을 둘러싼 유산 분배와 탐욕스러운 인간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린다.

이탈리아 연출가 크리스티나 페졸리, 무대디자이너 자코모 안드리코, 의상디자이너 잔루카 팔라스키 등 이탈리아 제작진이 만든다. 이탈리아의 여성 지휘자 잔나 프라타가 지휘한다.

바리톤 엘리아 파비안, 테너 루벤스 펠리자리, 소프라노 리자 호벤 등이 출연한다.

관람료는 1만∼18만원. 문의 ☎ 1544-9373

◇ 명창 안숙선의 '토끼타령'

국립국악원은 17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풍류사랑방에서 판소리 '수궁가'를 소재로 한 작은 창극 '안숙선의 토끼타령'을 선보인다.

지난해 초연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한 작품으로, 소리꾼 7명이 10가지 배역을 소화한다.

안숙선 민속악단 예술감독이 공연 전체를 이끄는 '명창'과 '자라 어머니', '자라 아내' 역을 맡는다.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의 방수미(토끼), 김대일(자라)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유미리(토끼)와 소리꾼 이봉근(자라)이 출연한다.

극단 '미추' 단원으로 활동한 창극 전문가 지기학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연출과 극작을 맡았다.

관람료는 2만원. 문의 ☎ 02-580-3300

◇ 아이처럼 순수한 그림의 세계…노은님展

독일에서 활동 중인 노은님 작가의 그림은 아이가 그린 것처럼 단순하지만 따뜻한 감성을 지니고 있다.

새와 물고기 등 자연적인 소재를 그려온 그의 개인전이 서울 사간동 현대화랑에서 4년 만에 열리고 있다.

1946년생인 작가는 1970년 독일로 이주해 함부르크의 병원에서 중환자, 행려병자 등을 보살피는 간호보조원으로 일했다.

감기에 걸려 출근을 하지 못하게 되자 병원 간호장이 노은님의 집을 방문, 우연히 쌓여 있던 그림을 보게 된 것을 계기로 병원 한쪽에서 전시회를 열게 됐다.

이를 계기로 27세의 나이에 대학에 진학해 미술을 배운 노은님은 1990년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의 교수직을 맡아 2010년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내게 긴 두 팔이 있다면 이 세상 모든 것을 안아주고 싶다'는 개인전 제목은 노은님이 지난해 밝힌 KBS 해외동포상 문화예술 부문 수상 소감에서 가져왔다.

문의 ☎ 02-2287-3591

◇ 회화로 보는 풍경…4인4색展

풍경 그림은 일상적 소재로 인해 일반 관람객과의 거리가 멀지 않은 회화 분야다.

서울 종로 율곡로 3길에 있는 이화익갤러리에서 이어지는 '일상 그리기 4인4색'전은 김현정, 이만나, 이현호, 이호인 등 작가 4명의 풍경 그림을 보여준다.

이들의 작품은 신록의 나무, 눈 쌓인 도로, 해 뜨는 풍경 등을 한지나 캔버스에 옮겼다.

이화익갤러리는 미술계에서도 유행하는 그림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지만 이번 전시 참여작가는 가장 기본이 되는 회화의 영역을 놓치지 않고 차분히 지켜나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림으로만 볼 때와는 달리 정제된 전시공간에 그림을 달았을 때는 그 공간 특유의 엄숙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이 북적거리는 시간보다는 다소 고요한 때에 전시작을 바라보기를 권한다.

한지에 그린 푸른 나무는 생명이 확장하는 5월의 나무를 연상케 하고, 눈 내린 밤길 풍경을 캔버스에 옮긴 것으로 보이는 그림은 누군가에게 기억으로 남은 어느 겨울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문의 ☎ 02-730-7818

lucid@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국립국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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