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 화가들의 비법, '데칼코마니'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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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화가들의 비법, ‘데칼코마니’의 뜻

데칼코마니는 유리판이나 아트지 등의 비(非)흡수성 소재에 그림 물감을 칠하고 여기에 다른 종이를 덮은 뒤 위에서 누르거나 문지른 다음 떼어내 기묘한 형태의 무늬가 생기게 하는 기법이다.

즉 데칼코마니는 화면을 밀착시킴으로써 물감의 흐름으로 생기는 우연한 얼룩이나 어긋남을 이용한 기법을 말한다. 학교 미술 수업 시간에 종이 위에 그림 물감을 두껍게 칠하고 반으로 접거나 다른 종이를 덮어 찍어서 대칭적인 무늬를 만든 것이 데칼코마니다.

데칼코마니는 ‘복사하다, 전사(轉寫)하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데칼케(decalquer)’와 ‘편집(偏執)’이라는 뜻의 ‘마니(manie)’의 합성어로 ‘전사법’, ‘등사술’ 등의 뜻을 지닌다.

데칼코마니는 1935년 O. 도밍게즈(1906~1958)가 발명했으며 무의식, 우연의 효과를 존중하는 비합리적인 표현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데칼코마니는 우연성 속에서 여러 가지 환상을 불러 일으킨다는 흥미에 이끌려 제2차 세계대전 직전에 에른스트(1891~1976)가 종종 사용한 이래,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즐겨 쓰기 시작한 중요한 표현 수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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