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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해외투자 수익 역대 최대규모…`땡큐 엔저`

이데일리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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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 보이던 2년 전과 비교해 약 70% 증가
해외투자 수익 대부분 자국으로 회수돼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수익이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양적완화 이전인 2012년보다 약 70% 가까이 증가했다. 대규모 양적완화에 따른 엔화약세로 엔화 표시 해외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국제수지에 따르면 일본 기업이 해외 법인에서 흡수한 배당과 이자, 내부유보금을 포함한 직접투자 수익이 지난해 6조5477억엔(약 58조9437억원)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엔화약세가 일본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수익을 크게 늘렸다. 2012년 달러당 80엔에 거래되던 엔화는 이듬해 4월 일본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가파른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당 120엔까지 내려갔다. 2년 전과 비교한 40% 가량 하락한 것.

지역별로는 일본 제조업체들의 주요 해외 생산 거점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체(ASEAN·아세안) 역내 직접투자 규모는 전체 12~13%로 가장 컸다. 지난해 1~9월 아세안 역내 직접투자 규모는 53%나 증가했다. 엔화약세에 아세안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이다.

늘어난 해외 직접투자 수익이 자국 내수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일본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지난해 일본 기업들은 해외 직접투자 수익 4조2615억엔을 자국으로 회수했다. 전체 수익 중 65%에 달한다. 이는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자금조달이 시급했던 2009년(전체 72% 회수)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기업들이 회수한 해외 수익을 자국내 설비투자와 고용에 활용한다면 결과적으로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와종합연구소의 구마가이 미쓰마루(熊谷亮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화약세 흐름이 계속된다면 수익 극대화를 위해 국내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 등 성장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레디트스위스증권의 시라가와 히로미치(白川浩道)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기업들이 해외 수익을 국내로 회수하는 현상은 일시적”이라며 “엔화강세를 염두에 두고 해외 인수·합병(M&A)를 위해 자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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