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대수비로 '업무복귀'…공무원연금 개혁 언급 주목

[[the 300]중남미 순방 복귀 후 1주일만…靑 "충분히 회복"…개혁안 우려 표시 전망(종합)]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 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귀국 후 검진에서 위경련과 인두염 진단을 받았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구 반대편 중남미 4개국에서 펼쳐진 순방 기간 박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심한 복통과 미열이 감지되는 등 몸이 편찮은 상태에서도 순방 성과를 위해 애쓰셨다”고 밝혔다. (청와대) 2015.4.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정상업무에 복귀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지난달 27일 중남미 4개국 순방에 따른 피로누적으로 위경련과 인두염을 앓아 회복을 취한 후 1주일 만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오늘부터 정상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선 순방 등으로 1개월 만에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모게리니 EU(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를 접견하고, 미래지향형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의견 교환 및 한반도 비롯한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대표단도 만나 양국 간 월환한 소통과 협력 이뤄질 수 있도록 CSIS가 역할해 줄 것 당부하고 한반도를 둘러싸 정세에 대해 의견 나눌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오는 5일 어린이 날에도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사랑과 꿈을 잃지 않고 있는 낙도 어린이 등 초등학생 170여명 청 초청해 함께 꿈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고, 이번 주에 예정된 모든 공식 일정도 소화한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의료진 관찰 아래 안정을 취한 결과 공개적인 업무에 복귀할 만큼 충분히 회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수비(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보면 더 자세히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복귀와 함께 이완구 전 총리 후임자 인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고, 특히 여야가 합의 도출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금 재정절감분의 20%를 국민연금에 투입해 현행 40%인 국민연금의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높이는 개혁안에 대해 청와대는 개혁 취지에 크게 미흡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여야가 어렵게 마련한 개혁안을 평가하면서도 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할 가능성이 높다.

민 대변인은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청와대 논평 여부에 대해선 "제가 준비하고 있는 것은 따로 없다"면서도 "대통령의 말씀을 미리 앞질러서 말씀드릴 수는 없고,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언급 여부는 오늘 대수비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김익태 기자 epp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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