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병중' 박 대통령 이르면 4일 업무복귀... 공무원연금 메시지는?

위경련과 인두염 등으로 ‘와병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4일 공식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순방에서 귀국한 후 공식일정 없이 휴식을 취해왔다.

박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한다면 4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게 되며, 어린이날인 5일에는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하는 연례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4·29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는 등 정국이 청와대에 일단 유리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은 복귀 이후 속도감있게 정국 운영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4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평가를 할 가능성이 높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예고했던 정치권에 대한 ‘전방위 사정’ 방안 등도 좀더 자세하게 언급할 수 있다.

후임 국무총리 인선도 관심사다. 박 대통령이 국정 공백 최소화차원에서 이르면 금주 중에 총리 후보자를 전격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인사라야 한다는 점이 최우선 조건이다. 이미 인사청문회를 한차례 통과했던 최경환 총리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이름이 그래서 우선 거명된다. 이명재 민정특보, 황찬현 감사원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도 후보군이다.

여권 관계자는 “새로운 인물보다는 기존 후보군에서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