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무원연금개혁 합의 불발

여야는 공무원연금개혁 쟁점 타결을 위해 당 지도부와 실무진이 참여한 회담을 가졌지만 의견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다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다음 달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여는 데는 합의를 이뤘다.

새누리당 유승민.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9일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연금개혁특위 간사가 참여하는 '4+4 회동'을 갖고 공무원연금개혁 핵심 쟁점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공적연금강화 방안 마련을 두고 양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한 시간 만에 회동은 끝이 났다.

새정치연합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공적연금 강화 방안을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번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처리한 뒤 '2+2 회동' 등 여야 지도부가 만나 공적연금 강화 방안을 논의하자고 맞서며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여야가 공적연금 강화 방안을 두고는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실무기구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여율, 지급률 등 개혁안 세부 내용은 거의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여야는 30일 공무원연금개혁 실무기구와 특위 법안소위를 동시에 가동해 쟁점 조율을 다시 시도한다. 새누리당은 다음 달 1일 특위 전체회의에서의 개혁안 통과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새정치연합은 사회적 합의를 강조하고 있어 법안 처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다만 여야는 다음 달 1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하는 데는 의견을 모았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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