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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북한 여군에게 듣는 '지옥의 군기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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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소연 씨는 탈북 군인 출신이시니까 건군절이 좀더 특별하게 느껴질 텐데요. 열병식에서 발을 딱딱 높이를 맞춰서 들어올리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직접 해 보셨나요?

[인터뷰]
저는 97년 4월 25일 열병식에 제가 참가했었습니다.

[앵커]
한 10년 전이네요. 어떠세요? 많이 힘들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런데 열병식할 때 제일 힘든 것은 처음부터 저 대열로 세워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리높이와 팔높이, 뒤로 뻗었을 때 높이를 다 맞춰야 되기 때문에 계속 훈련을 시킵니다. 그런데 새벽 6시부터 10시까지 각 부대에서 선출된 군인들이 평양의 미림비행장 같은 곳에 모여서 아침 6시부터 10시까지 다리만 든다고 생각을 해 보세요.

하루종일 다리만 드는 겁니다. 그렇게 하고 또 식사를 잘 주는 것도 아니고 밀밥과 보리밥에 소금국 같은 것도 주고요. 그래서 군사정이 너무 안 좋으니까 각 부대마다 후방 사업을 따로 하라고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후방 일꾼이 얼만큼 가져오는 것에 따라서 저희가 잘 먹고 훈련을 하는데 그것도 다리를 짚을 때마다 땅에 짚을 때마다 소리가 잘 나야 된다고 합니다. 소리가 전투력이라고 하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가 군화 밑에 다가 징을 박습니다. 그게 없으면 못 같은 거 얻어다가 박기도 하는데...

[앵커]
다칠 수 있을 텐데요.


[인터뷰]
그러면 그게 잘못 박아서 훈련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발이 다치기도 하고 밸트로 허리를 묶어서 정말 안간힘을 쓰면서 훈련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행사이기 때문에요. 그런데 그때 당시 김정일이 나와서 저희가 이런 행사에 참가했다는 그 영예스럽다는 그거 한 가지 얻기 위해서 2년 동안 다리만 드는 데 동원이 돼서 훈련을 했었습니다.

[앵커]
2년 동안 훈련을 했다니까. 그런데 한 가지 더 궁금한 게 있습니다. 군대라는 게 군기가 있고 그렇게 훈련을 하면 군기가 굉장히 강할 것 같은데 다리가 조금이라도 안 맞게 된다면 특별한 기합을 받습니까, 어떤 처벌이 있습니까?

[인터뷰]
기합을 줍니다. 잠을 안 재운다던가 또는 너희가 다리 드는 것이 한마디로 집단주의, 정신력의 표현이기 때문에 안 맞게 되면 잘 안 맞는 한 사람을 왕따시키면서 다같이 모여서 비판도 하고 그 다리 안 드는 것에 대해서 밤에 잠을 안 재우고 계속 시키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하지 않으면 죽을 지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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