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노동균] 마이크로소프트(MS)가 PC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작은 화면을 TV의 큰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Wireless Display Adapter)'를 오는 5월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이 제품은 무선 디스플레이 전송 기술인 '미라캐스트(Miracast)'를 지원하는 기기라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다른 기기로 화면을 전송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개인적으로 평소 TV는 별도의 셋톱박스를 설치하지 않고, 안테나를 통해 지상파 방송만 시청하는 편이기 때문에 야구 중계와 같이 주로 케이블에서만 방송하는 콘텐츠의 경우 PC에서 아프리카 TV를 즐겨 이용했다. 그러다 TV의 큰 화면에서 야구 중계를 시청하고픈 생각에 HDMI 케이블을 구입해 TV와 PC를 연결했다. HDMI 케이블 길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야구 중계 시청 시 늘 PC는 TV 곁에 둬야만 했다.
이 경우 MS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는 간단히 선으로부터 TV와 PC를 해방시켜주는 좋은 제품이다. 사용법도 직관적이다. MS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는 성인 남성 손가락 크기보다 조금 큰 본체에 HDMI 단자가, 반대쪽에 USB 단자로 구성돼 있는데 각각의맞는 포트에 꽂아주기만 하면 준비는 끝난다. HDMI는 영상과 음성 전송을, USB는 전원 공급 역할을 하는데 대개 TV 후면이나 측면에 주요 포트들이 나란히 위치해 있어 큰 문제없이 설치 가능하다. 만약 두 포트의 위치가 떨어져 있다면 구성품으로 포함돼 있는 HDMI 연장 케이블을 이용하면 된다.

우선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로 PC의 화면을 TV로 전송해보자. TV를 켜고 외부입력에서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를 꽂은 HDMI를 선택하면 연결할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윈도 8.1 PC에서 마우스 커서를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보내거나, 키보드로 윈도 키+C를 누르면 화면 오른쪽에 참 바(Charm Bar)가 뜬다. 여기서 장치-프로젝트를 누르고 '무선 디스플레이 추가'를 선택한다. 이번 한 번만 이 과정을 거치면 다음부터는 이 곳에 등록된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이후 PC가 자동으로 감지한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를 선택하면 총 3가지의 화면 배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듀얼 모니터를 사용해본 적이 있다면 쉽게 이해가 가능한데, PC 모니터와 동일한 화면을 TV에서 보거나 PC 모니터와 TV를 나란히 붙여놓은 듯이 2개의 화면을 사용하는 확장 방식, PC 모니터 화면이 TV 시청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PC 모니터는 끄고 TV에만 화면을 띄우는 방식이 있다.


윈도 스토어에서 MS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어댑터 이름, 사용언어 등의 설정을 추가로 지정할 수 있다. 특히 오버스캔 조정 기능이 눈에 띈다. 대개 TV를 확장 모니터처럼 사용할 경우 미묘하게 화면 크기가 맞지 않아 가장자리가 디스플레이 범위를 초과해 벗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능으로 TV 디스플레이 딱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연결은 더 간단하다. 설정 메뉴의 '연결 및 파일 주고받기'에서 미라캐스트를 활성화시켜주고 자동 검색된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단, 안드로이드 4.2.1 이상 버전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미라캐스트 기반이기 때문에 에어플레이만 지원하는 iOS 기반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경우 사용할 수 없다.

선 하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만으로도 습관이 바뀐다. 케이블을 꽂고 빼는 불편함은 물론이고, 굳이 PC를 TV 곁으로 옮길 필요도 없다. 단, 미라캐스트가 의외로 하드웨어 파워를 많이 필요로 하는 듯하다. 화면을 TV로 전송하면서 PC 사용 시 마우스 커서의 움직임이 다소 둔해지는게 느껴질 정도다. 구형 스마트폰에서는 화면이 다소 끊기는 현상도 있었다. 이런 점들만 보완된다면 MS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는 평소 PC나 모바일 기기의 콘텐츠를 TV와 같은 큰 화면에서 감상하기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