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일광공영 회장(66)이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사업을 중개하면서 모두 1000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 회장을 사기죄를 적용해 지난달 31일 재판에 넘겼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 회장은 방위사업청과 터키 하벨산 간 EWTS 납품 거래를 중개하면서 납품가를 부풀려 계약하도록 한 뒤 자기 몫으로 200억원을 챙겼다. 그는 2009년 EWTS 계약에서 2년 전인 2007년 이미 방위사업청이 EWTS 예산으로 1억달러(약 1110억원)를 책정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방위사업청 내부 정보를 알고 납품가를 부풀린 정황이 드러난 만큼 이 회장은 무차별적 로비로 정보를 빼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합수단 측 판단이다.
하벨산은 EWTS를 절반 가격 수준인 5120만달러로 책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지난달 26일 서울 도봉산 인근 컨테이너에서 일광공영이 숨긴 내부 문서를 대량으로 확보한 만큼 추가 로비 단서를 포착하기 위해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컨테이너 안에는 최근까지 사용한 물품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지난해 11월 합수단이 구성된 뒤 수사에 대비해 내부 문서를 숨긴 것으로 보인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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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벨산은 EWTS를 절반 가격 수준인 5120만달러로 책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지난달 26일 서울 도봉산 인근 컨테이너에서 일광공영이 숨긴 내부 문서를 대량으로 확보한 만큼 추가 로비 단서를 포착하기 위해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컨테이너 안에는 최근까지 사용한 물품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지난해 11월 합수단이 구성된 뒤 수사에 대비해 내부 문서를 숨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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