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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 수사관들이 지난 11일 서울 성북구 일광그룹 본사 인근 이규태 회장 개인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납품대금 비리와 관련해 증거 인멸 및 은닉 혐의를 받고 있는 일광공영 임원 2명이 구속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8일 일광공영 간부급 직원 김모씨 등 2명을 증거인멸·증거은닉 혐의로 구속했다.
이날 김씨 등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의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27일 김씨 등 2명에 대해 증거인멸과 증거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5일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있는 이규태(66) 일광공영 회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증거를 빼돌리고 삭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이들이 EWTS 사업 관련 중요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빼돌리고 삭제한 흔적을 발견해 현장에서 체포했다.
합수단은 당시 일광공영 비자금 창구로 의심받고 있는 A교회 3층에 있는 이 회장의 개인 사무실을 지난 11일에 이어 추가로 압수수색해 돈세탁과 관련된 일부 서류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교회는 이 회장의 최측근이자 이번 EWTS 사건으로 이 회장과 함께 구속된 ㈜솔브레인 이사 조모(49)씨의 형인 조모 목사가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A교회는 2009년 경협차관을 러시아 무기로 대신 받는 사업인 '불곰사업' 과정에서도 이 회장의 수수료 세탁창구로 이용된 바 있다.
한편 이 회장은 방위사업청과 터키 하벨산사의 무기거래를 중개하는 과정에서 방사청에 납품될 일부 부품 개발을 자사에 재하청 준 뒤 해외에서 싼 값의 제품을 들여오는 수법으로 EWTS 사업비 510억원 가량을 더 받아낸 혐의로 공범 권모(60)씨와 함께 구속수감된 상태다.
dhs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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