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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2015.03.26/뉴스1 © News1 채원상 기자 |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5년 전 천안함 피격으로 산화한 46명 용사의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 앞서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도착해 유가족 5명과 함께 묘역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 도착에 앞서 박승준 국가보훈처장, 한민구 국방장관, 김요한 육군·정호섭 해군·최차규 공군참모총장, 박선우 한미연합사부사령과, 이영주 해병대사령관, 최원일 천안함장이 미리 도열했다.
또한 고(故) 박석원 상사 부친인 박병규 씨, 고 박경수 상사 모친 이기옥 씨, 고 김태석 원사 미망인 이수정 씨, 고 김경수 상사 딸 다예 양, 고 나현민 상병 부친 나재봉 씨 등 유가족 대표 5인도 함께 했다.
검정색 재킷과 바치 차림으로 도착한 박 대통령은 흰 장갑을 끼고 20여 미터 걸어나와 '천안함 46 용사' 묘역에 서서 유가족에게 목례를 하고 헌화병이 들고 있는 화환에 가볍게 양손을 댄 뒤 경례하고 묵념했다. 박 대통령은 유가족 5명과 함께 묘역을 둘러보던 중 고 박경수 상사의 묘 앞에서 "서해교전 때도 제대하라고 했는데…시신도 못찾고…"라며 오열하는 모친 이기옥 씨의 손을 잡고 비석을 어루만지며 위로했다.
고 김태석 원사의 묘 앞에서 미망인 이수정 씨에겐 "슬픔을 어떻게 견디십니까. 그 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유족 여러분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 김경수 상사의 딸 다예 양에게 "아버지 사진을 보면서 생각도 많이 하겠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아버님을 생각해서 훌륭하게 자라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나서 고 나현민 상병의 묘와 고 한주호 준위의 묘를 둘러보고 참배했다.
이어 진행된 추도식에서는 박 대통령 오른쪽에 고 이창기 준위 아들 이산 군, 왼쪽에 유가족 회장인 박병규 씨가 앉아 '5년 전 오늘'을 되새겼다.
국민의례를 마치고 6분짜리 영상물 '불멸의 용사'가 나오자, 일부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추모사에서 박 대통령은 천안함 피습으로 유명을 달리한 용사 3명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한 뒤, "대한민국은 천안함 용사들과 같은 호국영령들의 희생과 애국심으로 지켜온 나라"라며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묵묵히 책임을 다하다 산화해 간 영웅들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천안함 용사들의 영령 앞에 너무도 부끄럽고 통탄스러운 통영함 비리 같은 방위사업 비리를 뿌리 뽑아 다시는 이런 매국 행위가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게 만들겠다"면서 "그러나 우리 군에는 정의로움과 애국심으로 무장한 수십만 정예부대가 있다. 무한신뢰를 보낸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으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이제 우리는 힘들었던 시간과 아픔을 극복하며 희망의 새 길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튼튼하게 안보를 지키면서 경제 재도약과 국가 혁신, 통일준비 과업들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추모사를 마쳤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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