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김무성·문재인, 천안함 설전 후 나란히 옆자리]
천안함 5주기 추모식에서 다시 만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번엔 별다른 대화 없이 헤어졌다. 그러나 행사장 바깥에서는 안보를 둘러싸고 여야 설전이 치열하게 오갔다.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5주기 추모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천암함 전사자 유가족과 승조원, 정부 주요인사,각계 대표 등 5000명이 참석했다.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도 나란히 자리했다. 박 대통령과 양당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3자회동 후 열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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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2015.03.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천안함 5주기 추모식에서 다시 만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번엔 별다른 대화 없이 헤어졌다. 그러나 행사장 바깥에서는 안보를 둘러싸고 여야 설전이 치열하게 오갔다.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5주기 추모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천암함 전사자 유가족과 승조원, 정부 주요인사,각계 대표 등 5000명이 참석했다.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도 나란히 자리했다. 박 대통령과 양당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3자회동 후 열흘 만이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서 세 사람 사이엔 대화가 거의 오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장에서 자리가 붙어있던 김 대표와 문 대표 역시 악수하며 인사한 후엔 별다른 말을 주고받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양당 참석자들도 침묵 속에서 행사를 마쳤다.
새누리당에서는 김 대표 외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 전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선 문 대표와 주승용·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김한길·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추모식이란 행사 성격 상 이야기를 나누거나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앞서 양당 대표는 천안함 폭침의 책임을 두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은 바 있다. 김 대표는 문 대표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에 대해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너무 길었다"고 일침을 놨다. 문 대표는 "천안함 사태야 말로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무능의 산물"이라며 맹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심히 유감"이라며 "천안함 사태 당시 국회에서 대북 규탄 결의안을 의결할 때 민주당 의원 70명 중 69명이 반대표를 던졌고 이 중 30명이 19대 국회에서 활동 중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즉각 "안보장사를 위한 정치공세"라고 반발하며 "아직도 천안함과 같은 비극을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세력이 있다는 게 통탄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여야는 천안함 5주기를 계기로 안보 경쟁을 이어갔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천안함 폭침 공식 추도식은 6주기인 내년부터 중단되지만 앞으로 계속 공식 추도식으로 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 안보에 한치의 오차도 없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내 방산비리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외교안보 정책을 둘러싼 여권의 난맥상을 들어 "이런 정부에 국가안보를 맡겨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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