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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7일 오전 백령도 연하리에서 열린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제막식에서 故 임재엽 중사의 어머니가 부조상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조인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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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은 천안함 폭침 사건이 일어난 지 5주년이 되는 날이다. 정부는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폭침으로 규정했지만, 일부에서는 ‘남한 정부의 자작극’ 이라느니, ‘미국 잠수함과 부딪혀 좌초된 것’이라는 등의 의혹 제기와 음모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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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와 관련해 민.군 합동조사단 사고 결과를 발표하는 가운데 인양한 어뢰의 모터와 구동부분이 전시돼 있다. / 이태경 기자 |
지난 22일 당시 천안함 함장이었던 최원일(47·해사 45기) 중령은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어뢰 공격 때문”이라며 “국내외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검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정부 불신 세력들이 진실을 왜곡하고 선동하기 때문에 소문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25일 “미국은 남조선괴뢰를 부추겨 천안함 사건을 조작한 주범”이라며 천안함 사건에 대한 남한 정부의 조작설을 주장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학생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천안함 사건 5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과 지방의 대학생들 15명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물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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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7일 오전 백령도 연하리에서 열린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제막식에서 한 유족이 46용사의 동판 부조상을 어루만지며 오열하고 있다. / 조인원 기자 |
답변에 응한 15학번 신입생들은 대체로 천안함 사건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했다. 5년전 대부분 중학생이던 이들은 천안함 사건을 기억하기 보다는 자신들에게 익숙한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얻은 정보와 시각에 믿음을 보였다. A대학 1학년인 김 모 씨(20)는 “천안함 사건은 우리 정부가 만들어낸 자작극”이라며 “뉴스는 북한의 소행이라고 하지만 솔직히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B대학교 4학년 박 모씨(27)는 “사건 당시에 군에 있어서 당연히 북한군의 소행이라 알고 있다. 안타까운 사건이었다”고 했다. 반면 같은 학교 3학년인 차 모(25)씨는 “정치 색깔에 따라 서로 의견이 달라지는 것을 많이 봤다”면서 “이젠 솔직히 별로 관심이 없다. 지금은 그런 사건보다는 청년 취업난과 경제적인 문제를 더 큰 이슈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천안함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었던 대학생들은 “관심 없다”는 말이 대부분 이었다. 신 모씨(25)는 “천안함이나 세월호가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했다.
[김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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