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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간 문재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오른쪽)는 25일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한 후 경기도 김포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를 타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상선 기자] |
25일 경기도 김포의 해병대 제2사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김시록 해병대 부사령관(소장)에게 “(야당은) 국방 관련 예산을 한 푼도 깎지 않았다. 앞으로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북한을 명확하게 지목하는 발언을 한 직후였다.
▶문 대표=“내일이 천안함 폭침 5주기다. 북한 잠수함 침투 등에 대한 대비 태세가 돼 있나.”
▶김 부사령관=“감시장비는 보강돼 있고 추가적 화력장비도 보강돼 있다.”
▶문 대표=“천안함 폭침 때 북한 잠수정이 감쪽같이 들어와서 타격하고 북한으로 도주했는데,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탐지해내지 못했다.”
천안함 폭침사건 5주기(26일)를 하루 앞둔 문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은 ‘안보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문 대표는 야외 천막 아래에서 해병대원들과 함께 식판에 밥을 담아 먹으며 군 시절 얘기를 꺼냈다. 문 대표는 특전사 수중폭파병 출신이다. 그는 “수중침투훈련을 받을 때 UDT(수중폭파특수전단) 도움도 받았고, UDT는 우리 부대에 와서 공수훈련도 받았다. 해병대와 특전사 사이엔 라이벌 의식도 있고, 동지같은 전우애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해병대 고무보트에 대한 설명을 듣던 중 육군 대장 출신 백군기 의원이 “옛날에 많이 타시지 않았느냐”고 하자 “예. 머리에 이고 다녔다. 처음엔 10명이 들었는데 나중엔 2명이서도 든다”고 했다.
잠수부 복장의 수색대대 요원에겐 “천안함 때 한주호 준위 복장이 (보온 효과가 있는) 드라이 슈트가 아니어서 저체온증으로 돌아가셨는데, 5년 동안에 개선이 됐느냐”고 말을 건넸다. 이어 “내일이 천안함 폭침 5주기인데 우리가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고 하는 등 그의 입에선 ‘천안함’이란 단어가 떠나질 않았다.
문 대표는 상륙돌격장갑차에 오르고, 소총을 잡고 사격 자세도 취했다. 이날 해병대 방문에는 추미애·유승희 여성 최고위원들과 이 부대 출신 신학용 의원 등 20여 명의 의원이 동행했다. 앞서 문 대표는 4·29 재·보선 인천 서-강화을에 출마하는 신동근 후보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지금처럼 군 수뇌부가 방산 비리에 줄줄이 엮여 철창으로 가는 일은 없었다. 사상 최악의 안보 무능, 사상 최악의 기강 해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가 천안함 폭침을 북한 소행으로 명시하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그것을 인정하는 데 5년이 걸린 것은 너무 길었다”고 말했다.
김포=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위문희.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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