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함 사건 이후 5년,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에도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천안함은 좌초됐다는 주장부터 정부가 진실을 은폐한다는 음모론까지, 천안함을 둘러싼 그 동안의 논란을 나연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천안함 사건 이후 5년,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에도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천안함은 좌초됐다는 주장부터 정부가 진실을 은폐한다는 음모론까지, 천안함을 둘러싼 그 동안의 논란을 나연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인터뷰:윤덕용, 당시 민군합동조사단장]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이라는 한글 표기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북한의 어뢰 표기방법과도 일치합니다."
민군합동조사단과 미국과 스웨덴 등 해외 전문가들이 두 달 만에 내린 결론은 '북한의 어뢰 공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사고 원인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속시원한 대답은 안 됐습니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부 발표를 전적으로 신뢰하거나 신뢰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겨우 30%를 웃도는 수준으로, 오히려 불신한다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게다가 조사단에 민주당 추천으로 참여했던 신상철 민간위원마저 천안함이 '좌초'됐다고 주장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국방부는 신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법정공방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좌초설' 이외에도 기존에 매설된 기뢰에 사고가 났을 가능성, 좌초 후 피로파괴가 일어났을 가능성 등이 끊임없이 국내외에서 제기됐습니다.
정부 발표에 의혹을 제기하는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개봉 소식이 알려지자 해군은 법원에 '상영 금지' 신청을 냈고 비난 여론 속에 영화는 상영관으로부터 상영 중단 통보까지 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국방부가 내부 정보를 차단하고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인사를 고소·고발하며 일방적으로 조사 결과를 내놓은 것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
"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으면 뭔가 불순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는 종북분자라고 매도하는 식으로 국민을 윽박지르기만 하기 때문에…"
숱한 논란과 음모론은 사건 발생 5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국제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라며 책임있는 조치를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민구, 국방부 장관]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으로 그 책임이 북한에 있는 것은 명명백백한 사실입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