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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카드 복제, 2억원 긁어

조선일보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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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서 기계 구입… 해외 네티즌 통해 외국인 60명 정보 사서 범행
TV조선 화면 캡처

TV조선 화면 캡처


지난해 10월 중3 이모(16)군은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시가 15만~18만원인 '리드 앤드 라이터' 두 대를 샀다. 마그네틱 신용·현금카드를 만들 수 있는 기계였다.

이군은 메신저에서 만난 해외 네티즌을 통해 미국인 카드 정보는 건당 1만~3만원, 유럽인 정보는 7만원씩 주고 외국인 60명의 개인 정보를 사들였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국내 '대포 카드' 판매상 송모(20)씨로부터 구입한 실물 카드 5장을 리드 앤드 라이터에 넣고 외국인 개인 정보를 덧씌웠다. 카드 한 장을 위조하는 데 단 1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군은 이렇게 만든 카드로 김모(16)군 등 친구 5명과 어울려 다니며 2억원어치를 긁고 다녔다. 주로 유흥비나 컴퓨터 부품을 사는 데 썼는데, 컴퓨터 부품은 장물업자에게 되팔아 6100만원을 현금화했다. 이군은 1~2개월 뒤 대금 청구서를 받아본 피해 외국인이 카드를 정지시키면 다른 개인 정보를 카드에 입혀 다시 범행에 나섰다. 그는 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대포폰은 물론 무면허로 대포차까지 몰고 다녔다.

이군은 자신에게 대포 카드를 넘긴 송씨에게 돈을 받고 리드 앤드 라이터를 팔고 위조 수법도 전수했다. 이군에게서 카드 위조법을 배운 송씨 일당 3명은 이 기계로 고객의 정보를 빼돌렸다. 송씨 등은 이 정보로 신용카드 29장을 위조해 4000만원어치를 썼다.

이군은 결국 해외 카드사와 계약을 맺은 국내 카드사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인터넷에서 본 대로 카드를 위조한 것이고 외국인 개인 정보는 모아둔 용돈으로 샀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군 등 신용카드 위조 범죄 관련자 총 18명을 붙잡아 이 중 8명을 구속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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