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우리 아들 아직 바다 속에 있는지…”, 5주기 맞아 천안함 용사 흉상 제막

헤럴드경제 신대원
원문보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세상의 모든 만물이 때가 되면 다시 피고 지건만 우리 아들 영빈이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길 없어…”

“우리 아들 장진선이 아직 바다 속에 있는지, 춥지는 않은지…”

천안함 46용사인 故 심영빈·장진선 중사의 모교인 동해시 광희고등학교에 마련된 흉상에 새겨진 심 중사의 어머니 김순자 씨와 장 중사의 어머니 박문자 씨의 편지 글귀 중 일부 내용이다.

해군은 제5주기 천안함 용사 추모행사를 일주일 앞둔 18일 광희고등학교에서 심영빈·장진선 중사의 흉상 제막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서해 영해를 수호하다 천안함 폭침으로 산화한 故 장진선 중사의 흉상 제막식이 장 중사의 모교 동해 광희고등학교에서 18일 거행된 가운데 장 중사의 유가족들이 애처로운 눈빛과 손길로 흉상을 쓰다듬고 있다. [사진=해군본부 제공]

서해 영해를 수호하다 천안함 폭침으로 산화한 故 장진선 중사의 흉상 제막식이 장 중사의 모교 동해 광희고등학교에서 18일 거행된 가운데 장 중사의 유가족들이 애처로운 눈빛과 손길로 흉상을 쓰다듬고 있다. [사진=해군본부 제공]


광희고와 총동문회, 해군 1함대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심영빈·장진선 중사의 유가족과 정안호 해군1함대 사령관을 비롯한 해군 장병, 조용근 천안함재단 이사장, 박병규 대표 등 천안함 유족회, 심규언 동해시장, 학교·동문회 관계자 등 민관군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행사는 해군1함대 사령관과 유족회 대표의 추모사, 추모동영상 시청 등 1부 행사와 흉상 제막, 학생대표의 헌시 낭독,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유가족 인사 등의 2부 행사로 진행됐다.


또 광희고 재학생 중 리더십과 희생정신을 갖춘 학생 4명에게는 심영빈·장진선상과 함께 두 용사의 유가족과 동해시 함대사랑회에서 후원한 금액으로 마련된 장학금이 수여됐다.

정 해군1함대 사령관은 “해군은 고 심영빈·장진선 중사의 고결한 호국정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필승의 전투의지로 적 도발시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심영빈 중사는 2003년, 고 장진선 중사는 2006년 동해 광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두 용사는 2010년 3월26일 백령도 서남방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임무수행 중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으로 44명의 전우와 함께 산화했다.

한편 두 용사의 흉상은 유가족들이 마련한 기금으로 제작됐으며, 흉상 뒷면에는 두 용사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내는 애절한 편지가 새겨져 보는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shindw@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응팔 10주년 류준열 혜리
    응팔 10주년 류준열 혜리
  2. 2전재수 통일교 의혹 조사
    전재수 통일교 의혹 조사
  3. 3김단비 우리은행 4연승
    김단비 우리은행 4연승
  4. 4정관장 인쿠시 데뷔
    정관장 인쿠시 데뷔
  5. 5민희진 보이그룹 뉴진스
    민희진 보이그룹 뉴진스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