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용사 심영빈·장진선 중사 흉상 모교에 설치

흉상 제막식.

제5주기 천안함 추모식을 일주일 앞둔 18일, 천안함 46용사인 고(故) 심영빈·장진선 중사의 흉상 제막식이 모교인 강원도 동해시 광희고등학교에서 거행됐다.

광희고, 광희고 총동문회, 해군 1함대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두 용사의 유가족과 정안호 1함대사령관을 비롯한 해군 장병들, 조용근 천안함 재단 이사장, 천안함 유족회 박병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심 중사는 2003년 동해 광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4년 해군에 입대해 이듬해 1월 해군부사관 207기로 임관했다. 2010년 2월 2함대 소속 초계함인 천안함(PCC-772)에 전기하사로 전입했다.

장 중사는 2006년 동해 광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항공전문학교 재학 중 2008년 10월 해군에 입대해 같은해 12월 부사관 221기로 임관했다. 2009년 5월 천안함에 내기하사로 배치됐다.

이들은 2010년 3월26일 백령도 서남방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임무수행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44명의 전우와 함께 산화했다.

두 용사의 흉상은 유가족들이 마련한 기금으로 제작돼 광희고 교정에 설치됐다.

장 중사의 아버지인 장만선(57)씨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내 아들 진선이가 지키고자 했던 평화”라며 “이번 제막식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안호 1함대사령관은 “해군은 고 심영빈·장진선 중사의 호국정신과 희생정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필승의 전투의지로 적 도발시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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