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뉴시스 언론사 이미지

합수단, '방산비리' 일광공영 李회장 장·차남 곧 소환

뉴시스
원문보기

솔브레인 5억·일진하이테크 150억 상당 '재하도급'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무기거래중개 과정에서 사업비를 부풀린 의혹과 관련, 일광공영 이규태(66·구속) 회장의 장남(40)과 차남(33)을 이번 주내에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 회장의 장남은 일광공영과 연예기획사인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등재돼 있고, 차남은 일진하이테크 대표로 재직 중이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장차남과 함께 2009년 터키 하벨산사(社)와 방위사업청 사이에 전자전장비 도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비 등의 명목으로 사업비를 부풀려 500억원 상당을 빼돌리는데 두 아들이 개입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일광공영이 하벨산측 에이전트로 참여해 무기거래를 중개하는데 깊이 관여했고, 일진하이테크는 하벨산측 협력업체인 SK C&C로부터 재하도급을 받은 점을 고려해 이 회장의 장·차남이 사업비를 부풀리는데 가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예비역 공군 준장 출신 권모(61·구속)씨, 일광 계열사인 솔브레인 조모(49·구속) 이사가 장·차남과 함께 범행을 공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씨는 SK C&C에서 재직하다 일진하이테크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고, 조씨는 이 회장이 장로로 있는 서울 모 교회 담임목사의 동생이다.

권씨가 SK C&C에서 일광 계열사인 솔브레인과 일진하이테크로 재하도급을 주는데 관여하고, 조 이사는 하벨산 한국지사장 K(43·터키인)씨에게 로비 자금을 건넬 당시 의견 조율 창구 역할을 한 점에서 로비자금을 관리했을 개연성이 짙다.

이와 관련, 2009년 10월 하벨산 협력업체로 선정된 SK C&C는 하벨산과 이 회장의 요구대로 솔브레인과 재하도급 계약을 맺고 협력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당시 솔브레인을 경영하던 이 회장의 친동생이 공금 횡령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자 이 회장은 돌연 SK C&C측에 솔브레인과 계약을 철회하고 일진하이테크와 다시 재하도급 계약을 맺도록 주문했다.

이에 SK C&C는 솔브레인측에 연구비, 인건비 등 5억원 정도를 정산해준 뒤 곧바로 일진하이테크와 150억원 상당의 재하도급 계약을 맺었다.

이를 놓고 이 회장이 하벨산으로부터 받기로 한 무기중개 수수료가 예상치에 못 미치자 하벨산측과 공모해 일광 계열사에 재하도급 형식으로 SK C&C측 수주물량을 몰아주는 식으로 충당한 게 아니냐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합수단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SK C&C로부터 재하도급 계약을 맺으면서 지급받은 150억원 상당과 하벨산측으로부터 무기 중개에 따른 커미션으로 받은 현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이르면 이번 주중 이 회장의 두 아들을 소환해 무기거래 중개과정 전반과 중개수수료 및 하도급 대금의 구체적인 사용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과 방사청에 대한 전방위 로비 의혹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다.

pjh@newsis.com

★ 뉴시스 뉴스, 이젠 네이버 뉴스 스탠드에서도 만나세요
★ 손 안에서 보는 세상, 모바일 뉴시스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허훈 트리플더블
    허훈 트리플더블
  2. 2이재명 호남 애정
    이재명 호남 애정
  3. 3김아랑 은퇴
    김아랑 은퇴
  4. 4하츠투하츠 신인상
    하츠투하츠 신인상
  5. 5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뉴시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