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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비리' 이규태 회장 최측근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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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예산 가로채기 공모 혐의
軍, 정 관계 로비 여부 집중 수사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5일 무기중개상 이규태(66·구속) 일광그룹 회장이 500억원대 국방예산을 가로채는 데 관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일광 계열사인 솔브레인 조모(49) 이사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조씨는 이 회장과 짜고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비용을 부풀려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EWTS 계약 중개 당시 이 회장과 터키 무기업체인 하벨산 한국지사장 K(43)씨 사이의 통역을 맡았으며, 2009년 이 회장이 한국 정부가 옛 소련에 제공한 차관 일부를 러시아제 무기로 돌려받은 ‘불곰사업’에서의 비리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이 회장을 대신해 하벨산 임원들에게 로비자금을 건네는 창구역할을 했다.

그는 이 회장이 장로로 있는 서울의 한 교회 담임목사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합수단은 이 회장 등이 이 교회를 통해 돈을 세탁한 뒤 군과 정관계 등에 로비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금흐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조성호 기자 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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