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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뮌헨공항의 낮잠캡슐…1만8천원의 '환승안락'

아시아경제 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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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직접 이용해보니
[뮌헨(독일)=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냅캡(Napcaps·낮잠 캡슐)' 11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뮌헨 공항에 도착한 기자의 눈에 낯선 공간이 들어왔다. 생긴 건 작은 샤워 부스 같이 보이는 데 초록색 외벽에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라고 써있다. 공항에서 환승을 위해 지루한 시간을 견뎌야 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시설이다. 투명 유리로 돼 있는 출입문을 통해 부스 안을 살짝 엿보니 침대와 책상이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스크린을 통해 먼저 낮잠 캡슐이 비어있는지를 확인한 후 이용자가 없으면 사용 버튼을 누른다. 가격은 1시간에 15유로(1만7938원). 밤 10시 부터 아침 6시까지는 시간 당 10유로에 이용할 수 있다. 카드 투입구에 비자, 마스터 등의 표시가 있는 신용카드를 넣고 결제하자 출입문이 열렸다. 캡슐 안 공간은 크지는 않았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춘 작은 호텔이다. 깨끗이 세탁된 침구가 깔린 1인용 침대 옆에는 간단한 업무를 할 수 있는 조그만 사무공간도 있다.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고 아이팟 도킹 시스템이 있어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출입문이 잠겨지기 때문에 취침시 짐이 분실 될 염려도 없다. 이용시 휴식이 지나쳐 비행기를 놓치지 않게 미리 알람을 설정하길 권한다.

낮잠 캡슐을 경험하고 보니 또 다른 신기한 기기가 등장했다. 무인 안내기다. 보통 공항에는 안내원이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지만 뮌헨 공항에는 안내원 대신 작은 기기가 있다. 필요한 정보를 클릭하면 해당 언어로 설명이 나오는 단순한 기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버튼을 누르니 영어로 말하는 여성 안내원이 스크린에 등장한다.
그리고 묻는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방법을 질문했다. 시내까지 연결되는 철도가 있다고 답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잠시 후 기계 안 작은 틈에서 뮌헨의 대중교통 노선 지도가 스르륵 나온다. 스크린 안의 안내원은 기기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이용객과 직접 소통할 뿐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고 이를 인쇄해 가져갈 수 있게 도와준다.

뮌헨공항은 세계 최고 공항 '톱5' 명단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는 곳이다. 영국 항공서비스 전문 리서치회사인 스카이트랙스는 뮌헨 공항을 '2014 세계 최고 공항' 순위에서 3위에 올려 놓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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