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회장 구속영장 청구, 방산비리 의혹 "5100만 달러를 9600만 달러로 부풀려"

사진= 조선 DB

이규태 회장 구속영장 청구, 방산비리 의혹 "5100만 달러를 9600만 달러로 부풀려"

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은 12일 무기중개업체인 일광공영 이규태(66) 회장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회장은 방위사업청이 터키 무기 업체 하벨산사(社)로부터 전자전 훈련장비(EWTS)를 도입하는 사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납품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정부 예산을 받아 로비 자금으로 빼 쓴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 회장은 5100만 달러(약 570억원) 규모인 EWTS 계약을 중개하면서 9600만 달러(약 1000억원)로 부풀려 방위사업청으로부터 500억원 상당을 더 받아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 회장과 함께 예비역 준장인 SK C&C 전 상무 권모(60)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씨는 하벨산사로부터 하도급을 받은 SK C&C가 일광공영에 재하도급을 주는 과정에서 이 회장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이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대금 부풀리기를 통해 가로챈 자금의 사용처를 추적할 방침이다. 이 회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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