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진의 보컬 트레이닝] 제17회 호흡근육 강화훈련2

지난회 살펴본 훈련법은 수개월 이상 연습해야 하지만, 연재라는 특성상 나머지 호흡 훈련법을 마저 살펴본다. 누워서하는 호흡 훈련법을 충분히 연습해 감각을 익힌 다음을 진행하기를 바란다.

▲앉은 자세

1. 무릎을 직각으로 굽힐 수 있는 높이의 의자에 앉는다. 그리고 오른손 바닥을 왼쪽 갈비뼈 가장 아래쪽에 해당하는 부늑골 위치에 얻고, 왼손 바닥을 오른쪽 부늑골 위치에 얻는다. 느슨하게 팔짱을 끼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사진1>

2. 호흡을 빠르게 입으로 들이쉬면서 늑골이 확장되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곧 바로 호흡을 아래로 내린다는 느낌으로 배에 힘을 준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복근에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횡격막이 아래쪽으로 이동하면서 확장되는 팽창감이다. 노래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기에 반복해서 강조한다. 복근에 힘을 주게 되면 성대 외부 근육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저 음역에서는 바리톤 성악을 하듯이 필요 이상으로 톤이 굵어지고, 고음에서는 톤이 얇아지면서 쥐어짜는 듯한 소리가 나므로, 스스로 체크가 가능할 것이다.

3. 늑골이 확장돼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호흡을 5∼6초 동안 천천히 내뱉는다. 그리고 남아 있는 숨은 아랫배의 힘을 빼면서 한 번에 내뱉는다. 지금까지의 동작을 10∼15분정도 반복한다. 익숙해지면 아, 에, 이, 오, 우의 모음 발성으로 호흡을 내뱉고, 좀 더 익숙해지면 노래를 한다.

▲선 자세

1. 누어서 하던 호흡 훈련을 앉아서 하고, 최종적으로 실제 노래를 하는 것과 동일하게 선 자세로 연습하는 것이다. 벽에 엉덩이, 등, 머리를 대고 바르게 선다. 손은 배꼽 아래쪽에 위치시킨다. 숨을 내쉴 때 배를 살짝 눌러줄 친구와 함께 연습을 한다면 더욱 좋다. <사진2>

2. 등으로 벽을 민다는 느낌으로 호흡을 빠르게 입으로 들이쉰다. 곧 바로 호흡을 아래로 내린다는 느낌으로 배에 힘을 준다. 등으로 벽을 민다는 느낌은 지난회에 누워서 수건을 누르는 느낌과 동일한 것이다. 즉, 실제로 몸을 움직여서 미는 것이 아니라 늑골이 팽창하면서 벽에 닫는 느낌이다.

3. 아랫배의 압력을 유지하면서 호흡을 5∼6초 동안 천천히 내쉰다. 그리고 남아 있는 숨은 배에 힘을 빼면서 한번에 내뱉는다. 지금까지의 동작을 10∼15분정도 반복한다. 익숙해지면 아, 에, 이, 오, 우의 모음 발성으로 호흡을 내뱉고, 좀 더 익숙해지면 실제 노래를 한다.

참고로 벽에 서있을 때 어깨가 10cm 이상 떨어진다면, 잘못된 자세 습관이 오래 지속돼 척추가 휜 경우일 수 있다. 심한 경우라면 당연히 병원을 찾아 교정을 받아야 올바른 호흡법과 발성을 익힐 수 있다.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책상 위에 양손을 얻고 허리를 90도로 굽혀 어깨는 누르는 스트레칭 동작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친구와 함께 연습을 하고 있다면 서로 등을 마주 대고 서서 팔짱을 끼고, 굽혔다가 젖히는 동작을 반복하는 하늘 땅 별 땅 놀이를 추천한다. <사진3>

최이진 음악프로듀서(hyuneum.com)

최이진은 누구?

음악 프로듀서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최이진은 재즈 피아노, Logic Pro X, 큐베이스8(Cubase8), Ableton Live, 클럽 디제잉(Club Djing) 등, 국내 대부분의 음악 대학 교재를 집필했으며, 최이진 실용음악학원(02-887-8883) 전국 지점 확장으로 독자와 좀 더 가까워지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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