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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크기 만한 거대 달팽이, 중남미 습격

헤럴드경제 한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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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시궁 쥐만한 크기의 아프리카산 달팽이가 쿠바와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지역에서 급증, 현지 식물과 보통 달팽이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아프리카거대달팽이가 지난해 여름 쿠바 하바나에서 발견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왠만한 성인 남성 손만한 크기의 이 달팽이는 왕성한 식욕을 지녀 지나가는 모든 식물에 극심한 피해를 준다. 뿐 아니라 보통 크기의 토종 달팽이를 생태계에서 밀어내는, 엄청난 해충이다.

번식력도 뛰어나다. 자웅동체인 아프리카거대달팽이는 6개월이면 성충으로 자라나 알을 낳을 수 있다. 달팽이 한마리가 한달에 100~3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

[사진=BBC]

[사진=BBC]


쿠바 열대의학연구소의 안토니오 바즈쿠에즈 연구원은 “이렇게 낳은 알의 95%가 부화에 성공한다. 아프리카 거대 달팽이가 결국 섬 전체를 덮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거대 달팽이가 어떻게해서 중남미로 침투해 들어갔는 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 달팽이는 새로운 생태계에 대한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 앞으로 그 수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쿠바 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브라질, 미국 플로리다 주까지 거대 달팽이의 진격이 계속됐다.

이 때문에 토종 달팽이가 씨가 마를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거대 달팽이의 다른 천적 달팽이를 도입하는 안이 거론되지만, 그러다 다른 토종 달팽이까지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 아프리카거대달팽이는 무적불패의 위치에 있는 셈이다.


쿠바 당국은 아프리카 거대 달팽이를 완전히 없애진 못하더라도 확산 속도를 늦출 방안을 강구 중이다. 개체수를 점검하고, 손으로 일일이 달팽이를 없애는 감시 프로그램이 그 중 하나다.

쿠바 당국은 또 일반에게 이 달팽이를 애완곤충으로 기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달팽이가 폐선충 등 기생충의 숙주가 돼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어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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