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0.0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자살 명소?’ 지난해 마포대교 184명 투신·179명 생존

이데일리 유재희
원문보기
서울시,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 2곳→8곳 확대
25개 교량 생존자 구조율 2010년 54.9%→2014년 97.2%
4분 이내 현장 도착 ‘선제적’ 구조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한강 다리에서 한강에 투신하거나 시도하는 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실제 사망자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살명소’라는 오명이 붙은 마포대교에서 지난해 184명이 투신했지만, 179명이 목숨을 건졌다. 이는 서울시가 설치한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 영향으로 해석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투신자의 목숨을 구한 ‘생존자 구조율’은 지난 2010년 54.9%에 그쳤지만, 2012년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2013년 95%, 지난해 97.2%로 대폭 상승했다.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은 고정형·회전형·열 화상 감지 등 3종류의 CCTV를 교량마다 20개씩 설치한 후 수난구조대 관제센터에서 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 투신 시도자를 발견하는 즉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현장까지 4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은 현재 투신 시도가 많은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 설치돼 있다. 실제 지난해 전체 투신 시도자 396명 중 마포대교(184명)와 서강대교(23명)에서 시도한 자가 총 207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생존자 구조율은 97.5%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오는 2018년까지 95억원을 투입해 총 8개 한강 교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추가로 설치되는 6개 교량은 △한강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남대교(반포 수난구조대 직근) △잠실대교 △영동대교(뚝섬수난구조대 직근) 등이다.

한편, 지난해 서울 시내 25개 한강 교량에서 투신 시도로 119에 구조된 인원은 총 396명으로 2010년 193명 대비 2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실제 사망자는 각각 11명, 87명으로 4년 새 8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작년 한 해 투신자 구조 인원이 가장 많았던 다리는 마포대교로 투신자 184명 중 179명이 생존했다. 이어 한강대교(47명 중 46명), 서강대교(23명 전원 생존), 잠실대교(16명 중 15명)이 뒤를 이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생존자 구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영상·위치정보 중심의 긴급구조 출동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투신 시도자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하겠다”고 말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주하 사기결혼
    김주하 사기결혼
  2. 2심형탁 신인상 수상
    심형탁 신인상 수상
  3. 3김아랑 은퇴
    김아랑 은퇴
  4. 4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5. 5김주하 사기 결혼 전말
    김주하 사기 결혼 전말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