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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된다는 말에…팔·다리 잃은 '하얀 흑인'

SBS 정규진 기자 socc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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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얀 흑인'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보시는 것처럼 백색증으로 피부와 머리카락이 하얗게 된 흑인을 말합니다. 그런데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는 잘못된 미신으로 이 백색증 환자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팔과 다리를 잃은 아이들, 사고나 질병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팔다리를 잘린 것입니다.

[마리암/탄자니아 백색증 환자 : 한 사람이 내 팔을 잘라서 옆 사람에게 건넸어요. 마치 도살되는 염소 같았어요.]


피해자들은 모두 아프리카 탄자니아인들로 흑인이지만 피부색은 모두 하얗습니다.

멜라닌 색소를 흡수하지 못하는 백색증 환자들입니다.

이들이 공격의 대상이 된 것은 부자가 되겠다는 욕망과 잘못된 미신 때문입니다.


[마르타 므간가/탄자니아 알비노 보호협회 : 주술사들이 백색증 환자의 신체를 잘라서 잘 숨겨두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사람들을 부추깁니다.]

백색증 환자의 신체 일부는 3천 달러, 시신은 7만 달러에 팔리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탄자니아에서 희생된 백색증 환자는 확인된 것만 70명입니다.


신체 일부를 잃은 사람은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탄자니아 백색증 환자 : 여기(손목)를 칼로 그으면 제 피는 파란색이나 노란색일까요? 아닙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에는 10만 명이 넘는 백색증 환자가 있습니다.

1천400명당 한 명꼴로 발병률이 다른 곳보다 8배가 높습니다.

돈과 권력을 바라는 인간의 탐욕이 죄 없는 탄자니아의 '하얀 흑인'들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 [월드리포트] 인간의 탐욕이 낳은 '하얀 흑인'의 비극

[정규진 기자 soccer@sbs.co.kr]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취재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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