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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전문인력, 기업문화 적응 어려워..한국 떠난다

파이낸셜뉴스 안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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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외국인 전문인력들을 유치하기 위해 언어훈련과 자녀교육 지원을 강화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만명을 넘어선 국내 체류 외국인 전문인력들이 경직된 직장문화와 언어장벽 때문에 한국생활을 어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외국인 전문인력의 국내 체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전문인력 유치 확대와 만족도 제고를 위해 언어교육과 외국인 자녀들에 대한 교육지원이 수반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해영 연구원은 "지역시설, 정부기관의 외국인 전문인력 대상 서비스의 양적·질적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외국인 전문인력들이 근무하는 기관과 연계한 외국인 전문인력 지원 제도 개발 및 활성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전문인력의 유치 성과는 2008년 1만3000명에서 2014년 9월말 기준 2만5000명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국내 전체 전문인력 대비 0.6%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외국인 전문인력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과 삶의 균형'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비중이 36.9%로 다소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언어'(30.7%), '기업문화·가치'(24.6%)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높았다.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덜어줄 지원 제도에 대해서는 특히 높은 비중으로 '언어훈련'을 선택했으며, '행정지원', '기타 언어지원(통역 등)' 등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 체류 중 도움을 많이 주는 사람으로는 직장 관계자를 꼽았다. '근로자·취업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이민규제 충족', '자녀교육' 등 일상생활에서도 도움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지역시설이나 정부기관으로부터는 크게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 기간 종료 후에는 절반 가량이 본국, 또는 제 3국으로 출국을 계획하고 있었다. 출국을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출국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 요인들을 조사한 결과, '기업문화가치', '차별', '일과 삶의 균형' 등을 꼽았다.

전 연구원은 "외국인 전문인력들에게 매력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근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전문인력들이 한국 이주를 결심하는 가장 큰 요인도, 출국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도 모두 직장 관련 사항인 만큼, 국내 기관 내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와 기관, 공동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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