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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핫플레이스] 동교동 삼거리, 와이즈파크 & 공항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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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는 2010년 12월부터 홍대입구역에 멈추기 시작했지만,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2호선과 조금 떨어져 있는 출구 밖으로 나와볼 일은 별로 없었다.

2011년 9월부터 와이즈파크가 공항철도에서 2분 거리에 문을 열자 그 주변은 조금씩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예술, 디자인 제품들이 주를 이루던 홍대앞에서는 보기 힘든 복합 쇼핑타워의 등장으로 새로운 상권에 대한 기대가 형성된 것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2012년 12월에 DMC(디지털미디어시티)와 연결되는 경의선이 완공되면 더욱 활발한 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철도 홍대입구역(4-5-6-7번 출입구) 4번 출구 출구 바로 앞을 나와 와이즈파크와 그 일대로 들어서면 하루를 다 써도 모자랄 만큼 넘치는 매력을 만날 수 있다.

홍대입구역 2호선이 아닌 공항철도 출구를 통해 홍대앞 문화 속에 들어가 보자.



패션, 서점, 공연장, 극장, 먹거리가 있는 멀티그라운드
와이즈파크 YZ PARK



각종 브랜드와 다양한 음식점, 리브로 서점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문화 센터이다. 지하 5층 지상 11층 규모인데, 지하 2층에 북스리브로가 자리하고 있다. 리브로에서는 각종 서적과 디자인 문구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서점 안 북카페인 네스카페 바로 옆에는 소규모의 공연장이 있다. 매주 수요일 리브로와 온북TV가 함께 ‘수요북콘서트’가 진행된다. 비 정기적으로 음악공연도 마련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유니클로를 비롯한 다양한 SPA와 캐주얼 브랜드가 들어서 있다. 4층은 여성들을 위한 공간으로 화장품과 잡화 매장들이 있고, 헌혈센터와 마포디자인취업센터가 자리하는 5층부터 7층까지는 빕스, 엔제리너스 커피점 등 각종 음식점들이 한 가득하다. 8층에는 롯데시네마가 운영중이다. 비정기적으로 특별 할인, 입점 기념 할인, 사은대축제 등 다체로운 이벤트가 연중무휴로 진행된다. 홈페이지를 통하면 모든 행사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다.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66-15 / 02)326-5100 / 10:00~23:00 / 연중무휴 / www.yzpark.kr

건전하게 밴드놀이 어때?
라이브밴드 쌩



라이브밴드 쌩은 홍대에 처음 문을 연 밴드 놀이 공간이다. 총 5층으로 이루어진 주황빛 건물 안에는 8개의 룸이 마련되어있다. 1번부터 7번 룸은 일반 룸이고, 8번룸은 1만원이 추가되는 VIP룸이다. 1층에는 라이브밴드 쌩의 악기 액세서리와 디자인 문구용품들, 브랜드 지샵의 건강제품들이 진열 판매되고 있다. 2층부터 시작하는 룸 안에는 실제 악기인 기타, 건반과 드럼이 설치되어 있다. 악기를 전혀 다룰 줄 모른다고 해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실제 악기를 변형하여 특별 제작된 놀이용 악기는 키 조작만으로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그 폼새는 전문 밴드 못지 않다. 밴드문화가 곳곳에 퍼져 있는 홍대앞에서 직접 즐겨보는 밴드놀이는 더 즐겁다. 한바탕 놀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친구 세 명만 있으면 완벽하다. 단, 주류반입은 절대 불가하다.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68-2 / 02-3143-1177 / 일~목요일10:00~24:00 금,토요일 10:00~익일5:00 / 평일 일반룸 17:00까지 청소년1만5000원 / 대학생2만원 / 일반인2만5000원 / 17:00이후 2만5000원(시간) / 주말 일반룸2만5000원(시간) VIP룸 + 1만원 / www.livebandssaeng.com

인천공항, 서울역까지 한번에!
인천공항철도



서울역에서 김포공항까지 직통으로 운행되던 공항철도가 홍대입구역에 멈추기 시작한 것은 2010년 12월부터이다. 홍대입구와 DMC역간 운행 될 경의선도 2012년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완공 후에는 역사 안의 쇼핑문화 공간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2호선에서 공항철도를 타려면 환승게이트를 지나야 한다. 홍대입구역 2호선과 연결되는 환승역 출구는 3, 4, 5번이고, 6, 7번 출구는 게이트로 구분되어 있다. 지하철을 이용한 경우가 아니라면 6, 7번 출구는 지상으로 이동해야 한다. 출구 앞은 아직 철문이 새워지고 공사 중이지만 그 옆으로 조금만 지나가면 홍대 앞의 풍성한 문화들과 마주할 수 있다.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72-10번지 / 02-3141-7788


장난감 파라다이스
설탕수박



원래는 유명한 구제의류잡화 전문점이었다. 오래된 것을 좋아하는 주인장은 옷 뿐만 아니라 장난감과 피규어 인형 등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게 재 탄생된 설탕수박은 이제 장난감 세상으로 통한다. 가물거리는 기억 속을 더듬어 보면 떠오르는 딱지, 종이인형, 콩알이 등 옛 장난감들과 만화 영화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 인형과 피규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불량식품이라 불리는 주전부리들과 정품의 자태 풍기는 MLB모자까지 없는 게 없다. 자칭 이상한 문구점인 이 곳에서 추억도 되새기고 한바탕 웃을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즐겨보면 좋다.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꽤나 저렴한 편이다.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70-24 동원빌딩 2층 / 02-6405-5407 / 평일13:00~21:00 주말14:00~20:00

커피, 사람 그리고 이야기
커피와 사람들



와이즈파크 뒷 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카페다. 공정무역 커피를 합동을 취급하는 커피 공동체에 속해있다. 커피 생두를 직접 들여와 독일의 명품 로스터인 프로밧으로 직접 로스팅한다. 로스팅 일자와 지역, 품종이 정확하게 기입된 원두도 구입할 수 있다. 각 대륙별 커피를 두루 갖추고 추출 방식에 따른 메뉴도 다양하다. 넓은 매장은 2층까지 운영된다. 곳곳에 생두와 원두가 가득하니 커피 향도 넘친다. 오픈 주방에 나란히 놓인 드립머신과 수동 로스터 등 커피 관련 제품을 보는 재미도 좋다. 커피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 카페로 손꼽으며, 바리스타 수강생들의 현장 수업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케이크와 쿠키도 마련되어 있다. 대부분의 음료는 5000원 균일가이고 아이스일 경우 1000원이 추가된다. 다양한 종류의 홍차와 허브티도 있다.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68-3 홍남빌딩 1층 / 02)333-6809 / 핸드드립 5000원 / 더치커피 5000원 / 홍차 6000원 / 허브티 5000원 / 아포가또 7500원 / 핫초코 5000원 / 콘파나 5000원 / 케이크 3500원

상추에 싸먹는 생선구이
털보고된이



8년 째 한결같은 맛으로 밥상을 차려내는 생선구이전문점이다. 체인점이긴 하지만 홍대만의 특별식으로 밥 좀 먹어본 사람은 다 아는 곳이기도 하다. 생선구이 주문을 하면 된장과 상추가 먼저 나온다. 고기도 아닌데 상추가 나와 조금 낯설지만, 상추에 된장을 얹어 싸먹는 생선 맛은 상상 이상 조화롭다. 주문 즉시 싱싱한 생선을 외부에 있는 화로에서 구워 낸다.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뽀얗게 익은 생선이 된장과 만나니 간도 적절하고 비린내도 없다. 시간의 흐름은 인테리어에 그대로 묻어나지만, 그 생선에 그 된장은 여전한 맛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된장찌개를 비롯한 찌개류 하나에 생선구이 하나를 시켜 먹는 것이 둘 이상 오는 손님들의 주 메뉴다. 고추장불백과 순두부찌게의 인기도 좋다.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 02-3142-9289 / 11:30~21:00 / 일요일, 공휴일 휴무 / 고갈비백반7000원 / 삼치구이백반 8000원 / 고추장불백 7000원 / 된장찌개 5000원 / 순두부찌개 5000원

현대적 감각의 퓨전 김밥
롤링라이스


흰색 바탕에 레드 포인트를 준 간판이 눈길을 잡는 아담한 스낵바다. 냉동 진열대에는 갖가지 색상의 토핑이 들어간 김밥들이 들어차 있다. 자세히 보니 김밥보다는 얇고 짧다. 일식 초밥처럼 한 두 가지의 재료가 들어간 김밥도 보인다. 롤링라이스라는 이름 그대로 친숙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의 김밥들이다. 롤링라이스는 호주에서 시작된 음식점으로 호주인들에게 웰빙 요리로 인기가 좋다고 한다. 홍대점은 3월에 오픈한 국내 첫번째 가맹점으로 롤링라이스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우동과 커리, 피쉬&포테이토 메뉴도 있다. 커피를 비롯한 각종 음료도 함께 주문할 수 있다. 취향에 맞게 골라서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66-5 / 02-3144-3736 / http://blog.naver.com/rollingrice / 우동 3500원 / 피쉬&포테이토 3500원 / 아메리카노 1500원 / 롤링라이스 900~2000원

홈카페, 홈베이킹
카페 위



집에서도 카페에서처럼 향 좋은 커피와 맛 좋은 케이크를 즐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카페 위에서라면 가능한 바램이다. 손 쉽게 만들 수 있는 홈베이킹의 방법과 커피를 더 맛있게 먹는 홈 카페까지 배워볼 수 있기 때문이다. 카페 위는 로스터리&핸드드립 전문점으로 2006년부터 홍대에 터를 잡고 있다. 로스팅한 커피를 100~200g씩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예약을 통해 매장 안 쪽에 마련된 오픈 주방에서 홈베이킹과 홈카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들어서자 마자 눈에 띄는 커피 머신을 비롯해 진홍빛 풍기는 오브제들이 분위기를 더한다. 잔 속에 캔디가 깔린 캔디소다는 예쁜 빛깔과 독특한 맛으로 커피 외에 인기 좋은 메뉴이다. 아이스크림 식감의 쿨치즈케이크는 위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카페 위는 방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 프랑스어로 yes를 뜻하는 Oui이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29-1/ 02-338-0407 / 13:00~23:00 / 화요일 휴무 / http://blog.naver.com/cafeoui / 하우스블랜드 4000원 / 스트레이트 커피(원두 선택가능) 5000원 / 카페쇼콜라 5500원 / 캔디소다 6000원 / 쿨치즈케이크 5000원 / 케이크+음료8000원

멋진 여행의 근사한 세계
그루비


세상에 멋지고 근사한 일을 손 꼽으라면 필시 여행이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루비의 사전적 의미는 ‘멋진, 근사한’으로 여행 콘셉트의 카페와 필연적으로 맞아 떨어진다. 항공사 승무원 출신의 주인장은 그런 멋진 여행의 감성을 작은 카페에 그대로 옮겨놓았다. 여행 관련 루트도 무료 상담 해주고, 승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준다. 카페 벽 한 쪽에 마련된 디지털 액자를 통해 주인장이 승무원 시절 세계 곳곳에서 촬영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여행을 사랑하는 마음이 사진 한 장 한 장 그대로 묻어 난다. 유럽에서 겨울이면 감기 예방으로 마시곤 하는 글뤼바인과 아이리쉬 크림 리큐어에 커피, 우유를 혼합한 칵테일인 베일리스라떼가 이 곳의 추천 메뉴이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30-60 / 070-4098-6564 / 12:00~23:00 / 설, 추석 명절 당일 휴무 / http://cafe.naver.com/cafegroovy / 아메리카노 4000원 / 카페모카 5500원 / 녹차라떼 5000원 / 프라푸치노 6000원 / 요거트스무디 6000원 / 핸드드립산토스 5000원 / 글뤼바인 7000원 / 깔루아라떼 6500원 / 허니버터브레드 5500원 / 치즈토스트+아메리카노 6500원

내가 만드는 케이크 한 컵
메이준


컵케이크는 이제 어느 카페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메뉴가 되었지만, 메이준은 4년 째 홍대 앞에서 자리를 지키며 두터운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곳이다. 홍익대학교 정문 부근에서 지금의 매장으로 옮긴지는 1년 남짓 되었다. 화이트와 블루가 적절하게 조합된 출입문을 열고 지하로 내려가면 코끝을 강하게 자극하는 달콤한 향이 온 몸에 퍼진다. 자기가 만드는 컵케이크 과정은 적어도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참여가 가능하다. 직접 만들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특별한 메시지를 써주는 메뉴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냥 저냥 달달한 케이크 한 컵이 생각날 때 들려 입 속 호사를 누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케이크 위에 꾸미는 스프링클 제품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30-19 지하1층 / 070-7591-5566 / 화~일요일12:00~21:00 / 월요일 휴무 / www.mayjunecupcake.co.kr / 바닐컵케이크라 3000원 / 레드벨벳컵케이크 3500원 / 더블 초콜릿 컵케이크 3800원 / 아메리카노 3500원 / 카페라떼 4000원 / 녹차프라푸치노 5000원 / 로리나스파클링 4000원 / 케이크+크림+포장박스 4개 세트 1만5000원

[글·사진 = 김애진 (사진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320호(12.03.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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