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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비리' 의혹 정옥근 前 해참총장 아들·윤연 前 해작사령관 등 3명 체포

조선일보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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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STX그룹의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해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의 아들과 윤연 전 해군작전사령관 등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합수단은 법원으로부터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이날 오전 이들의 신병을 강제로 확보했다.

정 전 총장은 STX 계열사로부터 방산물량 납품 관련 편의를 봐주고 아들이 대주주로 있는 Y요트회사를 통해 광고비 명목으로 7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정 전 총장이 금품로비를 받는 과정에서 윤씨 등이 관여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윤씨는 해군작전사령관과 해군사관학교장을 역임한 뒤 STX 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다. Y사의 관계자 한 명도 금품로비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군납업체인 STX엔진은 2008년 10월 해군이 개최한 국제 관함식 행사 중 하나인 요트대회의 광고비 명목으로 Y사에 7억7000여만원을 후원했다. 합수단은 Y사에 대한 후원이 정 전 총장을 염두에 둔 뇌물이라고 볼 만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장은 2008년 3월부터 2010년3월까지 참모총장으로 재직했다.

이와 관련해 강덕수(65·수감 중) 전 STX그룹 회장과 서충일 STX 사장 등 관계자들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정 전 총장을 겨냥한 로비자금 성격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윤씨 등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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