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폭파’ 협박범 체포…영장 신청 검토

[한겨레] 경기경찰청서 범행동기·공범 등 조사

프랑스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리고 청와대에 폭파 협박 전화를 건 혐의를 받는 20대 피의자가 27일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강아무개(22)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17일 등 프랑스에서 트위터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사저를 폭파하겠다’는 글을 6차례 올린 데 이어 지난 25일 등 폭파 협박 전화를 5차례 청와대에 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강씨 신원을 파악한 뒤 지난 21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강씨는 아버지의 설득으로 27일 오후 3시50분께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강씨가 도착하자마자 영장을 집행하고 경기지방경찰청으로 데려가 이날 자정까지 조사했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행적, 공범 여부, 접촉인물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난 뒤 강씨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씨는 2013년 4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화 국회의장실 4급 보좌관이었던 강씨 아버지는 지난 23일 피의자가 아들로 확인되자 사표를 냈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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