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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손 잡은 앤서니 존슨, ‘박치기 KO’ 논란

헤럴드경제 조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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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저… 저거!” 알렉산더 구스타프손(28ㆍ스웨덴)을 충격적인 KO로 꺾고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샷을 보장받은 앤서니 ‘럼블’ 존슨(31ㆍ미국)이 실은 펀치가 아닌 헤드버팅(박치기)으로 구스타프손에게 결정타를 날린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존슨은 지난 25일(한국시간) ‘UOF(UFC on FOX) 14에서 동급 1위 구스타프손을 라이트훅으로 쓰러뜨린 뒤 파운딩으로 몰아쳐 1회 2분15초 만에 레퍼리스탑 TKO로 승리했다. 존슨은 “구스타프손을 내가 이겼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런데 북미권 일부 격투기 관계자와 팬들을 중심으로 이 경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존슨이 구스타프손을 다운시키며 사실상 회복불능으로 만든 공격이 실은 라이트훅이 아닌 헤드버팅이었다는 것이다. 원 중계영상과 다른 각도로 촬영된 동영상에서는 펀치를 날리며 들어오는 존슨의 머리가 펀치 직전 또는 직후 구스타프손의 안면에 부딪힌 것이 확인된다.


이번 논란을 소개한 격투기사이트 MMA마니아 측은 “새로 입수한 영상에서 존슨이 뻗은 파괴적인 라이트훅이 닿기 전 구스타프손이 우연한 헤드버팅을 당하는 것이 관찰된다”며 “이것이 게임을 바꾼 타격이었을까, 아니면 대미지를 주지 않은 패팅에 불과했을 것인가”라는 설명글을 달았다.

헤드버팅은 펀치나 킥보다 치명적인 대미지를 유발하기 때문에 일부 무규칙 격투기를 제외한 모든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금지되고 있다. 이마 뼈는 인체 중 가장 두껍고 단단하다. 그러나 경기 중 우연한 사고로 종종 헤드버팅이 발생한다. 특히 이번처럼 머리를 숙이고 뛰어들어 날리는 공격 과정에서 자주 일어난다.

지난 2004년 일본 프라이드FC 대회에서 퀸튼 잭슨에게 슬램성 메치기로 KO패 한 히카르두 아로나의 경우도, 실은 슬램 뒤 몸이 튕겨오를 때 재차 잭슨의 이마에 안면을 부딪히며 혼절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스타프손은 공식석상에서 “헤드버팅을 당했다는 감각을 느끼지 못 했다”고 밝혔다. 이는 찰나에 가해진 타격 때문에 당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구스타프손은 우연이든 고의든 존슨의 반칙행위는 없었다는 증언을 해준 셈이다.

이런 논란을 뒤로 하고, 존슨은 앞으로 전진한다. 과거 웰터급으로 뛰며 세 차례 계체 실패로 퇴출당한 아픔을 겪었던 그는 새로 도전한 라이트헤비급에서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올 하반기 타이틀전이이 예고되고 있는 챔프 존 존스마저 꺾는다면 헤피엔딩의 완성이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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