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김달래의 체질과 식보약보]열 많은 소양인은 식이유황 피해야

경향신문
원문보기
유황(硫黃)은 원소기호 S로 표시되는 비금속원소다. 상온에서는 노란색의 파삭파삭한 결정체이다. 고온에서는 금과 백금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금속이나 수소와 화합해 황화물을 만든다. 유황에 불을 붙이면 청색의 불꽃이 생긴다. 한약재로도 사용하는데 석류황이라고 부른다.

유황은 유기유황과 무기유황으로 구분한다. 유황온천의 노란색 결정과 매캐한 냄새의 무기유황은 그냥 먹으면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기 때문에 대부분 피부질환에 외용제로 사용해왔다. 유황오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량의 무기유황을 오리에게 먹인 것이지만 실제로 무기유황이 유기유황으로 전환되었는지에 대한 검증 결과는 없다.

유기유황은 식이유황이라고도 한다. 파와 마늘, 양파, 부추에 많이 들어 있다. 성분은 아릴이며, 동물의 근육 속에도 포함되어 있다. 한국인들은 마늘, 파, 부추를 많이 먹기 때문에 정상적인 대사에 필요한 유황 섭취량은 부족하지 않다.

유황을 복용하면 황화물이나 황화수소로 변해 위장의 점막을 자극하고 연동작용을 촉진시켜 설사를 유발한다. 이 과정에서 알칼리성 환경과 대장균·지방분해 효소가 관여한다. 장 속에 지방성 물질이 많을 때는 쉽게 대량의 황화수소를 생성해 설사를 일으킨다. 황화물을 피부에 너무 많이 접촉시키는 것도 좋지 않다.

허준은 <동의보감> 탕액편에서 “유황은 성질이 대열(大熱)하고 맛이 시고 독이 있다. 명치 밑에 있는 덩어리나 허리의 오랜 냉증, 냉풍으로 감각이 전혀 없는 증상, 냉증으로 다리가 아프고 힘이 없는 증상을 낫게 한다. 또한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성기능을 세게 하며, 탈모나 피부의 염증·성기 주변의 염증을 낫게 하고, 옴과 버짐을 생기게 하는 벌레를 죽인다”고 기록했다.

유황을 법제(法製)해서 복용하면 발기장애나 변비를 치료하고 외용제로 사용하면 습진이나 피부소양증, 고질적인 피부염을 치료한다. 또한 냉증으로 인한 요통이나 관절염, 마비증상, 여성들의 질염, 피부염으로 인한 탈모에도 효과가 있다.

다만 유황은 성질이 매우 뜨거워 제대로 법제하지 않은 유황을 복용하면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고,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혈변을 유발하거나 피부의 염증을 악화시키며, 탈모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임신부나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 체질의 사람은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김달래 | 사상체질 전문의·김달래한의원 원장·<내 몸을 살리는 체질별 항암식품 88> 저자>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4. 4쿠팡 정부 진실 공방
    쿠팡 정부 진실 공방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