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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근 전 해군총장 '방산비리' 의혹…압수수색

SBS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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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옥근 전 해군 참모총장이 자녀소유의 회사를 통해서 방산업체로 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정 전 총장의 집과 관련업체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의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불법 로비가 있었다고 의심하는 건 2008년 10월 부산에 열린 국제 관함식 행사입니다.

해군 함대와 장병을 검열하는 행사입니다.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의 아들이 관여했던 요트 회사가 관함식을 축하하는 요트 대회를 열었습니다.

방위산업체인 STX엔진이 후원사로 참여해 광고비 명목으로 7억여 원을 요트 회사에 건넸습니다.

합수단은 7억 원 중 일부가 정옥근 당시 해군 참모총장에게 전달됐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 달초 정 전 총장의 자택과 사무실, 그리고 STX엔진 등 STX 계열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정 전 총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 추적을 하고 있고, 돈의 사용처도 일부 확인했습니다.

정 전 총장은 불법 로비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정 전 총장의 아들부터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정옥근 전 총장은 총장 재직 당시 해군 복지기금 5억 2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2011년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적이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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