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투데이 문선호 기자]'힐러' 지창욱이 자신의 얼굴과 신분을 드러낼 수 없는 상황에서 박민영과 함께 영화관 데이트를 즐겼다.
12일 오후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 김진우)에서는 채영신(박민영 분)이 힐러 서정후(지창욱 분)에게 이메일을 통해 데이트를 신청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채영신은 이메일을 통해 "역시 데이트라면 영화를 봐야죠. 사람 많은 데 안 좋아하죠? 그럼 심야극장 어때요? 사람도 별로 없고 있다고 해도 깜깜하고. 어떤 영화 좋아해요? 나란히 앉지 못해도 좋으니까 그냥 같은 영화를 봐요 우리. 이번 금요일 밤, 영화관에서 기다릴게요. 얼마나 기다리면 돼요?"라고 남심을 녹이는 데이트 신청을 했다.
서정후는 고민 끝에 옷을 차려 입고 영화관으로 나섰다. 채영신은 영화관에서 기다리다 영업이 끝났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영화관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멈췄던 회전문이 다시 움직였고, 무언가를 느낀 채영신은 다시 영화관 안으로 들어섰다.
영화관 안으로 들어서자 길에는 촛불이 켜져 있어 가야할 길을 안내했다. 촛불을 따라 걸어간 채영신은 관람석에 앉게 됐고, 옆에 놓인 인형은 "안녕 채영신. 어떤 영화 볼래?"라고 물었다. 채영신은 "가장 오래 하는 영화를 보자"고 대답했고, 그때 뒤에서 서정후가 등장했다.
채영신은 갑작스런 인기척에 놀랐다. 그러나 뒤를 돌아보지는 않았고, 뒷자리에 앉은 서정후와 함께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채영신은 정말 같은 공간에서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영화에 몰두했다. 채영신을 보던 서정후도 이내 영화에 몰두하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영화가 끝나자 서정후도 사라졌다. 채영신은 쓸쓸한 표정으로 관람석을 떠났다. 그런데 그때 서정후가 채영신의 팔목을 잡았고 채영신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러자 서정후는 팔목에서 손을 내려 채영신의 손을 잡아 두 사람은 애틋하게 손깍지를 꼈다.
거기까지였다. 채영신은 호기심을 누르며 힐러 서정후의 정체를 알려 하지 않았고, 미소만 지으며 자리를 떠났다. 서정후는 가는 채영신의 뒷모습을 애틋하게 쳐다봤다.
한편 이 장면에서 지창욱과 박민영의 연기력은 빛났다. 좋아하면서도 서로를 바라볼 수 없는 남녀의 안타까운 심정과 애틋한 마음을 눈빛과 행동으로 섬세하게 표현해 보는 이들을 극에 완전히 몰입시켰다.
문선호 기자 ueberm@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