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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반이슬람단체, 정부 요청에도 "집회 강행"

연합뉴스 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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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 "프랑스 테러 희생자 이용말라" 비난
독일 反이슬람 시위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밤 독일 드레스덴의 '유럽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 주도 反이슬람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독일 국기를 들고 있다. 시위대 머리 위로 "우리 나라에 외국인? 안돼"라는 독일어 글귀의 팻말이 보인다.
    bulls@yna.co.kr

독일 反이슬람 시위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밤 독일 드레스덴의 '유럽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 주도 反이슬람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독일 국기를 들고 있다. 시위대 머리 위로 "우리 나라에 외국인? 안돼"라는 독일어 글귀의 팻말이 보인다. bull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독일 정부가 12일(현지시간) 드레스덴에서 열릴 예정인 반이슬람 집회의 취소를 촉구했지만 주최 측이 강행의사를 피력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하이코 마스 법무장관은 11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주최측이 예의라는 것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집회를 취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공영방송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마스 장관은 특히 집회를 기획한 단체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이 최근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인질극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검은 완장을 차고 시위에 나서기로 한 점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희생자들이 이 같은 선동에 이용되서는 안 된다"며 "이번 집회 배후에 있는 사람들이 파리의 극악한 범죄를 이용하려 드는 데 구역질이 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페기다가 정부의 취소 요청에도 예정대로 12일 집회를 열겠다는 뜻을 밝혔고 각계의 반발이 이어졌다.

독일 이슬람단체 '아마디야 무슬림 자마트'의 무함마드 마조카 대변인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테러는) 이슬람이 위험하고 이슬람교도를 추방해야 한다는 페기다의 생각을 사람들에게 보여준 일이었다"며 "페기다 수뇌부는 몹시 즐거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와 프랑스어권 만평작가들도 11일 팸플릿을 내고 페기다 집회에 반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공동창업자인 빌럼을 비롯한 만평작가들은 하이에나와 독수리가 테러 사건에 달려드는 만화를 배포하며 드레스덴 사람들이 열린 마음과 관용을 가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도 페기다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배척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블로거 마크 에를리히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페기다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과는 '친구 끊기'를 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지난해 드레스덴에서 발족한 페기다는 지난 10월부터 드레스덴에서 매주 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총 1만8천명이 집회에 참가했다.

heev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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