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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호떡·비빔당면·어묵 크로켓… 맛 보러 오이소!

조선일보 부산=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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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길거리 음식 3선
4일 오후 3시쯤 부산 국제시장 깡통시장 쪽 어묵상가 밀집 구역. 10여 개의 어묵 상가가 모여 있는 이 길거리는 어묵을 손에 들고 오물오물 씹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야채, 해물, 파프리카, 깻잎, 베이컨, 치즈…. 갖가지 재료로 만든 어묵들을 사람들은 즉석에서 사먹거나 골라 담느라 입과 손이 바쁘고 바빴다. 너무나 유명한 부산 어묵은 두말할 필요 없는 먹거리. 국제시장 주변 어디서나 맛볼 수 있다. 어묵 종류에 따라 3개 1000원에서 2000원 또는 2개 1000원짜리 등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최근에는 BIFF광장 쪽 등지에 크로켓 형태로 날치알 고추냉이, 카레, 새우 등 다양한 맛을 내는 어묵도 등장해 영락없이 사람들이 줄을 설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국제시장 인근 남포동 비프광장의 명물인 씨앗호떡 / 부산= 김종호 기자

국제시장 인근 남포동 비프광장의 명물인 씨앗호떡 / 부산= 김종호 기자


시장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길거리 음식을 맛보기 위해선 '국제시장 먹자골목'으로 가보자. 광복동 아리랑 거리를 들어서면 60~70m가량 되는 길 가운데로 좌판들이 이어진다. 이날 오후에도 "욜로(여기로) 오이소!" 외치는 아줌마 소리를 듣고 자리를 잡은 20대 남성 3명은 주인처럼 앉은뱅이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요깃거리를 시켰다. 충무김밥, 순대, 떡볶이, 팥죽, 식혜…. 그중 으뜸은 '비빔당면'이다. 쫄깃하게 삶아낸 당면에 매콤달콤한 양념장, 채소, 어묵 등 고명이 올라 한 그릇 푸짐하게 나온다. 이것을 그냥 비벼서 먹으면 되는데 워낙 맛이 좋아 한 그릇을 비우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줄여서 '비당'이라고도 부른다. 당면으로 만든 잡채는 기름에 볶는 조리법 때문에 느끼하지만 '비당'은 깔끔하다. 먹자골목의 좌판 대부분이 '비당'만은 빠뜨리지 않고 2000원에 판매한다. 맛집으로는 '원조 비빔당면'(☎051-254-4240) 등이 유명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씨앗호떡'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른다. 서로 다른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 등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얻은 이 호떡은 남포동 비프광장(영화의 거리)에 각자 원조를 자칭하며 성업 중이다. 휴일인 이날 오후에 원조 호떡 포장마차들은 10~20m 긴 줄을 마다하지 않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부산 사람뿐 아니라 서울, 일본, 중국 등지에서 온 관광객들도 줄 선다. 구운 호떡의 가장자리를 가르고 그 안에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 견과를 넣어 만든다. 짭조름하면서 달콤한 맛에 씹을 때마다 쏟아지는 고소한 맛이 쫀득쫀득한 호떡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1개 1000원.





[부산=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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