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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아나운서 전성시대 ①] 김일중, “대세? 꾸밈없는 모습이 비결 아닌 비결”

뉴스웨이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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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기획시리즈로 'SBS 아나운서 전성시대'를 마련했다. 그 첫 번째 주자는 김일중 아나운서다 / SBS 제공

사진= SBS 기획시리즈로 'SBS 아나운서 전성시대'를 마련했다. 그 첫 번째 주자는 김일중 아나운서다 / SBS 제공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SBS에서 기획시리즈로 ‘SBS 아나운서 전성시대’를 마련했다. 6일 오전 12시 20분 SBS 목동 사옥 1층 오픈 스튜디오를 찾아 103.5 러브 FM '세상을 만나자'의 '자녀사랑 교육 콘서트' 를 마친 김일중 아나운서를 만났다.

김일중 아나운서는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방청객들과, 연사로 초청된 강성태 공부닷컴 대표의 강의 내용을 이야기 나누며 특유의 친화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었다. “두 아들 중 한 명은 하정우 같은 연기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김일중 아나운서를 인터뷰했다.

Q '대세 김일중'이라는 호평을 듣고 있다.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다

김일중(이하 김): 입사한 뒤 처음으로 맛보는 흥분이다. 사실 남자 아나운서들은 여자 아나운서들에 비해 시청자들로부터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입사 초기에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 욕심을 채우지 못해 투정도 부렸다.

선배들로부터 "남자 아나운서는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열정을 다스리지는 못했는데, 요즘 그 말씀들이 진리임을 확인하고 있다.

Q 2005년 SBS에 입사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긴급출동 SOS'의 메인 MC를 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주목받지 못한 이유는?


김: 진행자의 역할이 잠깐의 오프닝 정도여서 노출이 적기도 했지만, 성격을 배제하고 외모가 형사를 닮았다는 이유로 진행자로 발탁된 것이 이유라고 생각한다. 실제 성격은 전혀 비판적이거나 날카롭지 않기 때문에 그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 한 마디로 내안의 나를 그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Q 입사 11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힘들었던 순간들도 많았을텐데 어떻게 자기 자신을 다스렸나

김: 주로 아나운서 선배들이나 동료들과 '방송에 대한 갈증'을 이야기하면서 수다로 답답함을 풀었다. 조급해할 때마다 선배들이 조언을 주셨는데, 특히 지금은 팀장이신 신용철 선배께서 "천천히 자기 모습을 가다듬으며 기다려 보라"고 하신 말씀이 큰 도움이 됐다.


Q '세상을 만나자' 진행이 5년째로 접어들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김: 주 청취자가 주부 또는 일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푼수끼 있는 막내동생 같은 모습으로 청취자를 만난다. 실제 그것이 내 모습이다. 어느날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내가 이런 캐릭터구나"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아나운서가 자신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나기가 어려운데 그 순간부터 방송이 아주 편해졌다. 따라서 내게는 너무나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게다가 데일리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청취자들의 반응을 학습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내가 이런 말을 했을 때 청취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있고, 내 생각과는 다른 반응도 경험한다. 따라서 이럴 때 어떤 멘트를 해야 하는 지 감각적으로 익힐 수 있다.


또 마이크 앞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인지하는 여유도 가지게 됐다.

Q 함께 진행하고 있는 김지선 씨와의 호흡은?

김: 김지선 씨는 방송경력 25년의 베테랑이다. 김지선 씨가 방송을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방송 전반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예를 들면, 김지선 씨는 중요한 것을 반드시 메모하는데, 그것을 보고 나도 사진을 찍어 저장해 두는 습관을 갖게 됐다. 예를 들어 재미있는 오프닝 멘트를 기억하기 위해 종이 위에 적힌 글자를 핸드폰으로 사진 찍어 저장하는 방식이다.

Q '세상을 만나자'에서 가장 아끼는 코너가 있다면 무엇인가?

김: 요즘 청취자로부터 예전에 아름다웠던 추억을 사연으로 받는 코너 '우리 사랑 이대로'에 흠뻑 취해 있다. 내가 목소리 연기를 하는데 스태프들이 "김일중아나운서, 이제는 연기도 해야 한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칭찬한다.

Q 세 개의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이다. 각 코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은?

김: '붕어빵'에서는 두 아이를 둔 아빠 모습, '자기야'에서는 철부지 남편, 라디오 '세상을 만나자'에서는 막내 동생의 모습이다. 장난이 많고 수다스러운 나의 본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꾸밈없이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가장 가까이, 인상 깊게 다가서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러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은지 알고 싶다

김: 지금까지는 얼굴을 알리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멋진 진행을 보여 드리는 것이 목표다. 시청자와 청취자를 웃게 만드는 진행자, 재치있는 진행으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진행자가 될 것이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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