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에서 가장 활력 넘치고 빠르게 변화하는 동네를 꼽으라면 단연 이태원이다. 한 달이 멀다 하고 새로운 공간이 생기는가 하면, 소리 소문 없이 간판이 바뀌는 곳도 적지 않다. 집에서 가깝고, 자주 가는 동네라 어느 곳이 새로 문을 열었는지 금방 알곤 했는데, 요즘은 2주일만 지나도 동네 모양새가 바뀌어 있는 느낌이다. 상황이 이 정도이고 보니, 지난해 초 호기롭게 냈던 이태원 탐방서『이태원 프리덤』(그리고책)은 이제 ‘고물’이 된 기분마저 든다. 실제로 책에 소개했던 집들 중에서 열 곳이 상이 문을 닫았고, 새로 생긴 가게는 그 배를 넘는다. 이태원 지도를 새로 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이태원을 헤집고 다녔다. 이태원 명물 중에서 고르고 골라 20곳을 여기서 소개한다.
#먹고
레스토랑
1 셰프마일리
두툼한 돈가스 맛 제대로 이태원 미식가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정평이 난 유명 음식점이다. 오스트리아 출신 셰프가 요리하는 오스트리아 정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오스트리아식 돈가스인 슈니첼이 대표 메뉴다. 일본식 돈가스처럼 겉이 바삭하지는 않지만, 두툼하고 푸짐한 돈가스 맛은 제대로다. 스튜와 비슷한 굴라시, 오스트리아식 크림파스타라고 할 수 있는 스페츨러 등 현지인이 즐겨 먹는 다양한 음식을 내놓는다. 1층 델리숍에서는 오스트리아 빵과 햄, 소시지, 치즈 등을 판매한다.
위치 이태원동 130-1 / 문의 02-797-3820 / 시간 11:00~15:00, 17:00~22:00
#먹고
레스토랑
1 셰프마일리
두툼한 돈가스 맛 제대로 이태원 미식가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정평이 난 유명 음식점이다. 오스트리아 출신 셰프가 요리하는 오스트리아 정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오스트리아식 돈가스인 슈니첼이 대표 메뉴다. 일본식 돈가스처럼 겉이 바삭하지는 않지만, 두툼하고 푸짐한 돈가스 맛은 제대로다. 스튜와 비슷한 굴라시, 오스트리아식 크림파스타라고 할 수 있는 스페츨러 등 현지인이 즐겨 먹는 다양한 음식을 내놓는다. 1층 델리숍에서는 오스트리아 빵과 햄, 소시지, 치즈 등을 판매한다.
위치 이태원동 130-1 / 문의 02-797-3820 / 시간 11:00~15:00, 17:00~22:00
2 비트윈
전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요즘 같은 후텁지근한 날씨에는 창문을 모두 열어젖히고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하는 비트윈. 이태원역에서 IP부티크호텔이 있는 쪽으로 가다 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다이닝 & 바 공간이다. 이탈리아 출신 요리사 피에트로 안드로소니가 개장부터 음식을 맡고 있다. 도쿄에서 15년 넘게 활동 중인 그는 지금도 한달에 서너 번씩 서울을 방문해 비트윈의 주방을 책임진다. 전통 이탈리아 음식을 내놓지만 오랜 도쿄 생활 때문인지 음식에서 아시아의 풍미가 느껴진다. 브런치부터 저녁 만찬, 와인을 분위기 있게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위치 이태원동 124-7 / 문의 02-795-6164 / 시간 주중 11:30~02:00 주말 11:30~04:00
3 원스키친
SNS 화제 … 새벽에도 줄서기 요즘 페이스북과 블로그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곳이 아닐까 싶다. 매일 다른 메뉴를 선보이는 원스키친은 일본 만화 ‘심야식당’ 컨셉트의 레스토랑이다. 블로거 출신 권주성 셰프가 매일 메뉴를 페이스북에 미리 공지하고 댓글과 전화로 예약을 받는다. 인기 메뉴로는 스위스 감자전이 있다. 오리지널 그뤼에르 치즈를 쓱쓱 갈아 감자전 위에 얹어 내는데 감자의 고소함과 짭짤한 치즈 맛이 어울려 기분 좋은 맛을 낸다. 한라산 소주와 에스프레소를 황금 비율로 섞은 카페 한라는 꼭 드셔 보길. 심야식당답게 테이블이 세 개뿐이다. 새벽 한두 시에도 줄서기가 예사다.
위치 이태원동 57-11/ 문의 02-3785-3385 / 시간 18:00~05:00
4 파르크
엄마 손맛 집밥과 반찬 한 상 평생 동안 전 세계를 제집 삼아 살 것 같았던 여행가 ‘모과’가 방콕과 대만살이를 접고 들어와 오픈한 한남동의 밥집. 말 그대로 밥집이다. 엄마가 해 주는 집밥과 반찬이 나온다. 낯선 외국에서 항상 생각났던 것도, 집으로 돌아와서 가장 맛있게 먹은 것도 언제나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음식이었다며, 식당을 열어 이 정겹고 건강한 어머니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일대 패션 피플에게 소문난 맛집으로 육류와 해산물의 메인 요리를 선택할 수 있고, 정갈한 반찬과 영양 만점 잡곡밥, 국이 나오는 1인상도 먹을 수 있다.
위치 한남동 743-1 / 문의 02-792-2022 / 시간 화~일요일 11:4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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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 향 밴 스테이크 일품 국내 이탈리아 요리 셰프 1세대로 통하는 김형석 셰프가 운영하는 집이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농어와 전복이 들어있는 수족관이 보인다. 여기에 물고기를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바로바로 꺼내 쓴다. 2층에는 테라스 자리가 있는데, 남산 N타워가 내다보이는 풍광이 끝내준다. ‘비스떼까(Bisteca)’는 이탈리아어로 ‘스테이크’를 말한다. 소금과 후추로만 간을 한 립아이 스테이크는 어떤 장식도 없이 투박스럽지만 맛을 보고 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숯불 향이 가득 밴 스테이크가 입 안에서 풍성한 맛을 낸다.
위치 이태원동 211-3 / 문의 02-792-7746 / 시간 12:00~15:00 18:00~22:00
6 페트라
두바이 왕자도 반한 이슬람 음식점 요르단 출신 사장 야서 가나옘이 운영하는 이슬람 음식점. 아라비아 반도 중에서도 동지중해 인근 레반트 지역 음식을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레스토랑이다. 팔라펠·홈무스·타볼리·케밥 등 이태원 아랍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를 비롯해, 이슬람 전통 도축법을 따른 할랄(Halal) 고기요리를 전문적으로 선보인다. 이슬람 교리에 따라 주류는 일절 판매하지 않는 것도 독특하다. 두바이 모하메드 왕자가 서울에 방문했을 때 사흘이나 음식을 배달해 먹었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위치 이태원동 552 / 문의 02-790-4433 / 시간 주중 11:00~22:00 주말 10:3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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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디저트·카페
1 테이크아웃 드로잉 경리단점
카페와 갤러리의 만남 원래 테이크아웃 드로잉은 성북동과 혜화동에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예 이태원에 터를 잡고 두 군데를 운영 중이다. 하나는 한강진역 부근에, 그리고 나중에 생긴 곳은 경리단길 부근에 있다. 순전히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경리단점을 자주 가는데, 한강진점보다 훨씬 조용하고, 개인 작업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갤러리에 갇혀 있는 현대미술을 동네 안으로 끌어들여 지역 문화와 만나고 변화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이색 문화 공간이다. 유기농법과 공정 무역을 거친 재료만을 사용해 만드는 커피와 빵, 간단한 식사거리도 신뢰가 간다.
위치 이태원동 637 / 문의 02-790-2637 / 시간 11:00~24:00
2 스탠딩 커피
서서 마시는 커피 한 잔 테이크아웃 전문 커피집이다. 이름 그대로 서서 커피를 마시는 곳. 앉는 자리는 인도(人道)에 내놓은 테이블 세 개가 전부다. 인테리어나 분위기에 치중하기보다는 최대한 커피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상했다고 한다. 이 집이 생기고 나서 경리단길에 새로운 유행이 생겼다. 테이크아웃 컵을 들고 커피집 앞에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경리단 입구의 새로운 표정이 된 것이다. 원두는 이탈리아 커피 업체인 무세띠 제품만 쓴다. 사장님부터 일하는 스태프까지 전부 댄디한 스타일이 넘치는 매력남들이다.
위치 이태원동 568 / 문의 02-794-0427 / 시간 주중 07:00~24:00 주말 11:00~24:00
3 루프 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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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이태원동 5-27 / 문의 02-511-2570 / 시간 주중 16:00~24:00 주말 16:00~23:30
4 타르틴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파이 좋아하는 곳이란 그곳의 친한 주인이든, 같이 가는 친구든 좋은 사람과의 인연으로 정해진다. 이태원의 많은 장소들은 역시 그런데, 타르틴은 지금은 런던에서 살고 있는 후배 제이민을 생각나게 하는 곳이다. 제이민은 생긴 지 얼마 안된 곳을 발견했다며, 미국인 파티셰가 직접 파이를 만드는 타르틴을 소개했다. 간판에 그려져 있는 여인의 모습은 파티셰 가렛 에드워즈의 어머니인 에드워즈 여사의 초상화다. 가게 안에는 앤티크 한 가구와 빈티지한 장식장으로 가득 차 있다.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부드럽고 식감이 풍부한 파이를 판다.
위치 이태원동 119-15 / 문의 02-3785-3400 / 시간 10:00~22:30
5 초능력
지역 예술가들의 아지트 최정화 작가가 운영하던 ‘스페이스 꿀’과 비슷한 시기에 이태원에 정착한 카페 겸 예술 공간.‘이태원 동네 기획자’로 통하는 바이홍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시를 진행하고 ‘박수 쳐’라는 이름의 벼룩시장도 열리며 이태원에 거주하는 아티스트와 주민이 함께하는 ‘사이사이 프로젝트’ 행사도 벌어진다. 팝아트 작가 에테르와 함께 꾸민 내부는 갤러리를 방불케 하지만, 괴테가 사랑했다는 흑맥주 쾨스트리처와 충남 서산에 사는 고모가 보내 준다는 쑥 미숫가루를 떠올리면 카페 겸 술집으로서의 자세도 훌륭하다. 이태원 작가들의 든든한 아지트.
위치 한남동 739-19 / 문의 02-322-5495 / 시간 월~토요일 18:00~02:00 일요일 18:00~24:00
6 교토푸
두부로 만든 이색 디저트 판매 두부로 만든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이다. 교토푸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본점에 이어 서울에 두 번째로 문을 열었다. 두부로 만들었지만 모든 메뉴에서 두부 맛이 강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두부에 미소된장·참깨·유자·와사비 등의 재료를 넣어 풍미를 더했다. 두부 푸딩 안에 검은깨가 들어간 ‘시그니처 스위트 토푸’가 대표 메뉴다. 저녁에는 사케 베이스의 칵테일과 다양한 종류의 사케를 내놓는다. 디저트에 어울리는 칵테일과 음료를 짝지어 놓은 메뉴판이 있어 주문할 때 고민을 덜어 준다.
위치 한남동 682-1 / 문의 02-749-1488 / 시간 12: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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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동네에서 자유의 거리로
1990년대 후반부터 이태원을 드나들기 시작했으니 벌써 15년이 다 되어간다. 그 시절 이태원은 위험한 동네였다. 이태원에서 논다고 하면 싸구려 취향을 가진 날라리로 의심하기도 했다. 지금은 어떤가.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나라별 음식점이 즐비하고, 파인 다이닝을 표방하는 레스토랑마저 강남에서 이태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제 이태원은 적어도 맛에 관한 한은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한 동네다.
새로 문을 여는 흥미로운 공간이 있는가 하면, 10년 넘게 장수하고 있는 내공의 맛집도 상당하다. 아직도 해밀턴호텔 뒤편(사진)과 좁은 뒷골목 사이에는 기발하고 자유분방한 카페와 레스토랑, 바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뭐라 한마디로 정의 내릴수도 없고, 정의 내려지지도 않는 유쾌한 동네. 이태원에 자유가 가득한 이유다.
#즐겨라
바·클럽·이자카야
1 녹사라운지
경리단길 사랑방,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 경리단길에서 사랑방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는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 & 바. 경리단길의 터줏대감이라 할 만큼 문을 연 지도 오래됐다. 이태원 토박이와 외국인이 자주 찾는 곳이라 이곳에 앉아 있으면 늘 어느 외국의 카페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여름에는 도로로 난 통유리창을 모두 열어 놓아 테라스 자리가 인기 만점이다. 한가한 일요일 낮에는 브런치를 즐기기 좋고, 금요일 밤은 흥겹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있어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이다. 녹사 라운지 지하에는 같은 주인이 새로 개장한 바 겸 클럽 도조(Dojo)가 자리해 있다.
위치 이태원동 671 / 문의 02-790-0776 / 시간 12:00~02:00
2 베를린
태국·일본 스타일 안주에 와인 베를린은 경리단과 이태원 중간 지점에 있다. 언덕도 올라가야 한다. 이태원의 중심 거리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어 이태원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토박이에게 먼저 알려졌다. 지금은 워낙 유명해져 친구끼리 커플끼리 오는 경우도 많다. 통유리창 너머로 이태원 초입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지고 태국·일본 스타일의 안주와 와인을 즐기기 좋다. 주인이 운영하던 부다스벨리가 같은 건물 2층으로 이사를 왔다. 이태원 메인 거리에 있을 때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부티크한 분위기가 풍기는 타이 레스토랑이다. 둘 중 어느 곳을 가더라도 늘 만족스럽다.
위치 이태원동 457-1 / 문의 02-749-0903 / 시간 11:30~02:00
3 디스트릭트
이태원 트렌드 바꾼 ‘라운지바+펍’ 이태원 트렌드를 바꾸어놓은 핫 플레이스. 유럽의 오래된 창고처럼 빈티지하게 꾸민 외관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고급 라운지바와 펍이 들어서 있다. 1층은 전 세계 맥주를 맛볼 수 있는 펍 프로스트, 2층은 섹시하고 블링블링한 분위기의 글램 라운지다. 라운지 반대편에는 클럽 뮤트(Mute)도 자리해 있다. 청담동의 고급 바에 온 듯한 분위기로 아치형으로 고풍스럽게 꾸민 큰 유리창과 높은 천장, 그리고 가운데에 있는 길고 커다란 직사각형 바가 압권이다. 비원(B One)과 비트윈(Between)으로 이태원의 새로운 유행을 이끈 주인공들이 합심해 만든 걸작이다.
위치 이태원동 116-1 / 문의 02-796-6853~4 / 시간 프로스트 14:00~02:00 글램라운지 19:00~04:00
4 보헤미안 비스트로 프라하
입맛 따라 고르는 하우스 맥주 유럽의 전통적인 와인 저장고 ‘꺄브(Cave)’를 본 떠 만든 맥주집이다. 입구는 작고 평범해 보이지만, 대리석과 벽돌로 장식한 실내는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가게 밖과 안 풍경이 확연히 달라 반전의 기쁨도 맛볼 수 있다. 보헤미안 비스트로 프라하에서 맛볼 수 있는 하우스 맥주는 모두 네 가지다. 체코 스타일의 원조 맥주 필스너와 그라낫, 벨기에의 카모마일 바이젠과 둥켈, 잉글리시 페일 에일과 아이리시 스타우트, 예젝 필스너 등이다. 메뉴는 체코의 전통 요리로 구성된 보헤미안 모라비안 디시를 추천한다.
위치 한남동 737-37 / 문의 02-3785-2181 / 시간 12:00~02:00
5 비원
감옥·기사·철문 … 중세 고성 스타일 클럽 해밀톤호텔로 올라가는 작은 골목에서 터를 옮겨 예전의 하드록 카페 자리에 이전보다 서너 배는 큰 규모로 새로 문을 열었다. 주말 밤이면 이태원역 앞에서 비원을 들어가려고 늘어선 긴 줄을 볼 수 있다. 감옥을 모티프로 꾸민 테이블 부스와 갑옷을 두른 기사 동상, 육중한 철문 등 중세 고성을 컨셉트로 한 내부가 이색적이다. 세 개 섹션으로 나뉜 공간은 저마다 인테리어와 조명, 음악 스타일이 다르게 구성되었다. 이태원에서 줄 서서 들어가는 몇 안 되는 클럽이다.
위치 이태원동 119-7 / 문의 02-749-6164 / 시간 21:00~05:00
6 트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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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이태원동 136-42 / 시간 22:00~04:00
7 문타로
꼬치 메뉴 인기 절정 … 이태원 3대 이자카야 요즘에는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유다·천상 등과 함께 이태원 이자카야를 대표하는 집이다. 2004년 개장부터 지금까지 예약을 하지 않으면 30분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때도 많다. 문타로가 유명해진 건 메뉴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꼬치 덕분이다. 닭껍질구이·버섯삼겹 등 지금도 인기 절정의 단골 메뉴다. 여기에 돼지사골 육수에 볶은 숙주나물과 홍합, 삼겹살이 듬뿍 들어간 나가사키 짬뽕도 대표 메뉴다. 시원한 아사히 맥주와 곁들이면 여름밤도, 겨울밤도 후끈 달아오르곤 했던 정든 집이다.
위치 한남동 683-124 / 문의 02-796-7232 / 시간 18:00~03:30
8 스트레인저스 인 어 스트레인지 랜드
술에 취하고 록에 취하고 미국 SF 소설 제목에서 이름을 따온 이곳은 술을 마시면서 록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주인장 박근아씨는 록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이라면 국·내외 어디든 찾아다니는 록 매니어다. 그렇다고 그녀의 취향이 대단히 매니어적인 것은 아니다.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누구나 좋아하고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것이 대부분이다. 원하면 신청곡도 틀어 준다. 잿빛으로 칠한 가게 내부 벽에는 존 레논, 레니 크라비츠 등 유명 록 스타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와인부터 모히토까지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위치 한남동 683-134 / 문의 02-798-0826 / 시간 월~토요일 19:00~02:00
글·사진=이동미『이태원 프리덤』작가. 여행잡지 ‘프라이데이’ 전 편집장, 지금은 프리랜서 여행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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