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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020 아톰급에서 송가연이 사토미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다. 이주상 선임기자.rainbow@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미녀 파이터’ 송가연(19)의 프로 2승 달성이 불발됐다. 송가연은 14일 서울 올림픽 홀에서 열린 ‘로드FC 020’ 아톰급에서 일본의 다카노 사토미에게 1라운드 4분 29초 만에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4개월 전 일본의 에미 야마모토와 데뷔전에서 TKO 승리하고도 약한 상대와 싸웠다는 비난을 받은 송가연. 프로전적 8전 3승5패의 주짓수 스페셜리스트 다카노와 대결은 진정으로 실력을 가늠하는 기회였다. 펀치에선 대등하게 겨뤘으나 그라운드 기술에서 약점을 보였다. 둘은 초반 강력한 펀치를 주고받았다. 다카노는 만만치 않은 송가연의 주먹에 펜스싸움으로 몰았다. 지속해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는데, 송가연을 넘어뜨린 뒤 백포지션을 잡았다. 그래플링에 능한 다카노와 다르게 송가연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상대 암바 시도에 영리하게 대처했으나 스윕을 시도하지 못했다. 다카노는 암바 대신 기무라 록을 시도해 송가연의 팔을 꺾었다. 심판은 경기를 마무리했다. 씁쓸한 표정을 지은 송가연은 아무 말 없이 장내를 빠져나갔다. “송가연은 한국의 연예인”이라고 도발한 다카노는 만족한듯 코치와 포옹했다.
송가연은 경기 전 “그라운드 기술을 별도로 준비하는 것보다 클린치 싸움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며 타격으로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상대 노련한 그라운드 기술에 한계를 느끼는 계기가 됐다.
이날 송가연의 경기에 앞서 개그우먼 이국주는 로드걸로 변신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통통한 매력으로 올 한해 연예계에서 뜨거운 이슈를 끈 그는 격투 대중화를 노리는 로드FC의 섭외를 받고 깜짝 로드걸로 변신했다. “연예계 데뷔 이후 가장 떨리는 무대”라고 말한 그는 속살이 살짝 비치는 검은 의상을 골랐다. 막상 케이지에 오르자 도발적인 눈빛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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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020 캐치웨이트급 경기에서 김대환이 고바야시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김대환이 1회 KO승을 거뒀다. 이주상 선임기자.rainbow@sportsseoul.com |
1년여 만에 케이지에 돌아온 격투 해설위원 겸 파이터 김대환(35)은 -80㎏급 더글라스 코바야시와 경기에서 1라운드 1분 58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초반 왼손 스트레이트를 상대 안면에 적중했다. 당황한 코바야시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려 했으나 김대환은 당황하지 않았다. 빠른 스텝을 앞세운 펀치 세례도 매섭게 대응했다. 오히려 1라운드 1분이 지나자 스스로 펀치에 대해 확신을 하고 코바야시를 압박했다. 1분 58초, 체중을 실은 오른손 훅이 코바야시를 쓰러뜨렸다. 평소 그의 목소리에 더 익숙한 격투 팬은 김대환의 기대 이상의 경기력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는 “어안이 벙벙하다”고 웃은 뒤 “지금까지 운동한 것을 믿고 스스로 자신감을 가진 게 적중한 것 같다. 지도해준 코치들에게 감사하다”며 “파이트머니 전액을 뺑소니 사고로 세상을 떠난 윤성준 유족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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