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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대학 생활 직접 들어보니?

아시아투데이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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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신입생 전체 1년간 기숙사 생활 "인생의 보폭 넓히는 또다른 세상"...신촌캠퍼스 그립고 교통 불편하지만 "드넓은 캠퍼스 맘껏 즐겼으면"

연세대에 들어오는 새내기 신입생이면 누구나 1학년 대학 생활을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전경 사진)에서 해야 한다. / 사진=연세대 제공

연세대에 들어오는 새내기 신입생이면 누구나 1학년 대학 생활을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전경 사진)에서 해야 한다. / 사진=연세대 제공



아시아투데이 김건우 대학생 인턴 기자 = “새내기 독수리들이여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대학 1년 간의 생활을 마음껏 즐기고 인생의 보폭을 넓혀라.”

연세대 새내기 입학생들은 대학 1학년을 무조건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보내야 한다. 신촌캠퍼스에서의 서울 생활을 꿈꿔온 학생들에게는 비보(?)가 아닐 수 없다. ‘송도 유배’라는 말이 생긴 것은 이러한 연세대 신입생들의 심정을 잘 대변해준다.

하지만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인생에서 단 한번 밖에 없는 대학 신입생 생활을 마친 학생들은 색다른 만족감을 표시하곤 한다. 실제로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1년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은 대학 생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송민수 씨와 국어국문학과 1학년 이지은 씨에게 9일 송도 국제캠퍼스에서의 새내기 대학 생활 1년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대학 생활의 좋은 점은?

송민수 “국제캠퍼스의 가장 큰 장점은 신입생들로만 이뤄진 기숙사 생활이다. 다른 대학에서는 같은 과라고 하더라도 서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송도캠퍼스는 신입생 전체가 기숙사 생활을 한다. 과 동기는 물론 다른 과 학생들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또 기숙사 층마다 그룹을 지어서 하우스 파티, 봄·가을 소풍, 영화 감상 등의 다양한 활동도 한다. 신입생끼리 지내다 보면 짝이 많이 생긴다. 학점도 더 잘 나온다.


이지은 “다른 대학과 달리 우리 연세대는 일부학과를 빼곤 1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의무 기숙사 생활을 한다. 친구들과 쉽고 빨리 서로 친해질 수 있다. 스터디 조모임 같은 경우도 굳이 멀리 갈 필요 없이 하루 일정을 마친 늦은 밤이나 아침 일찍도 할 수 있다. 하우스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많은 혜택을 본다. 국제캠퍼스는 지은 지 1기숙사가 2년, 2기숙사는 1년 밖에 되지 않아 시설이 좋고 다양한 자치 공간들이 마련돼 있다.”

-불편한 점은?

이지은 “당연히 신촌 캠퍼스와의 교류 문제다. 인천시의 맨 왼쪽에 위치한 송도 캠퍼스의 특성상 교통이 불편해 신촌과의 원활한 교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송도는 신도시라 지금 한창 공사 중인 곳이 많아 주변 놀거리나 볼거리 등 대학생들이 즐길만한 문화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송민수 “아마 다른 대학이나 선배들과의 교류가 상대적으로 줄어 드는 것이다. 물론 동아리와 학회 활동으로 서울 신촌을 오가면서 대학 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 송도-신촌 간의 캠퍼스 생활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약간 단절된 느낌도 있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1학년 이지은 씨는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인생의 꿈과 보폭을 넓힐 수 있도록 대학 생활을 마음껏 느끼”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1학년 이지은 씨는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인생의 꿈과 보폭을 넓힐 수 있도록 대학 생활을 마음껏 느끼”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시설과 수업, 생활 만족도는?

-송민수 “국제캠퍼스에서 교수님들이 수업을 하실 때마다 ‘국제캠퍼스 시설은 정말 최고’라고 하는 것에 대해 학생들도 모두 공감한다. 시설도 깔끔하고 캠퍼스 생활하는데 필요한 것들이 캠퍼스 안에 거의 다 잘 구비돼 있어 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 다만 놀거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아쉬워 하는 학생들이 많다. 신촌 캠퍼스보다 학생 수가 적어서 인지 강의 과목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좀 좁다는 느낌이 있다.”


이지은 “국제캠퍼스 시설에 대부분 학생들이 만족한다.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청결한 건물에 최근 1·2기숙사 모두 건축상을 받을 정도로 아름답다. 하지만 지나치게 빨리 건물을 짓다보니 부실공사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이 나온다. 실제로 얼마 전에는 2기숙사 천장에서 물이 샜다.

다양한 과목에 대한 강의 선택에 있어 불만이 있다. 신촌 캠퍼스에서만 개설하는 강의가 있고 송도 캠퍼스에서만 이뤄지는 강의가 있다. 예를 들어 송도에서 열리는 강의에 재수강이 떴을 때 2학년 학생이 수업 만을 위해 송도로 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송도는 전원 의무 기숙사 생활이기 때문에 1학년 학부생들이 과와 상관없이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 우리 연세대가 국내 처음으로 정주(定住) 교육형 대학시스템인 RC(Residential College)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전인적 인재 양성 목표에도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신촌캠퍼스와의 교류, 선배들과의 만남, 동아리 활동은 어떻게 하나?

이지은 “송도캠퍼스 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신촌캠퍼스와의 교류다. 대학 측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알고 M6724 광역버스와 인천시를 연계해 연세대 학생들을 위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연세대 학생들은 M6724 광역버스를 공짜로 이용하고 있다. 학내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하지만 아직 운행편이 턱없이 부족하다.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금요일이나 평일 밤 시간대에는 항상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서도 후보들이 모두 셔틀버스 운행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송도-신촌 간 교류를 위한 교통편이 얼마나 불편한 지를 잘 보여 준다.”

송민수 “동아리는 주로 신촌에서 활동한다. 신입생 대부분이 버스를 타고 신촌에 가서 활동하는데 셔틀버스와 엠버스가 자주 있어 교통편은 그나마 편한 편이다. 물론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줄이 엄청 길어서 불편한 점도 있다. 선배와의 밥 약속이나 동아리 활동도 거의 다 신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첫차와 막차 시간은 꼭 알아야 한다. 물론 송도에서 활동하는 동아리도 있지만 그런 동아리의 경우 선배들이 송도로 많이 오지는 않는다. 그래서인지 송도 안에서는 신입생들끼리의 동아리 활동도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송민수 씨는 “독수리처럼 멀리 보고 높이 날 수 있는 기상을 온몸으로 함양하길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말했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송민수 씨는 “독수리처럼 멀리 보고 높이 날 수 있는 기상을 온몸으로 함양하길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말했다.


-대학에 들어오기 전에 국제캠퍼스에 대한 인식은?

송민수 “불만도 있었고 기대도 있었다. 처음에는 신촌 캠퍼스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송도에 가는 것이 불만이었다. 선배들이나 친구들과도 떨어져야 해 많이 아쉬웠다. 신입생 전체가 기숙사 생활을 하는 국제 캠퍼스이기 때문에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도 있었던 것 같다.”

이지은 “사실 입학 전에는 1학년 때 송도에서 대학 생활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그만큼 홍보가 잘 이뤄지지 않았던 것 같다. 예비 입학생들에게 더 자세한 홍보가 필요한 것 같다.”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1년을 보내게 될 15학번 신입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이지은 “사실 송도에 대한 불평 불만도 많았다. 하지만 사람이 생활하면서 모든 것에 다 만족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도 한다. 사실 송도의 RC프로그램은 세계 대학들의 흐름이고 앞으로 국내의 많은 대학들도 운용할 시스템으로 그만큼 장점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막상 송도에서 대학 생활 1년을 마치고 신촌캠퍼스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1학년 모든 친구들과 함께 자고 일어나고 같이 살붙이며 생활했던 새내기 대학생 1학년이 많이 그리울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인천에서 살 일이 그리 많지 않을텐데 새로 들어 올 15학번들은 어차피 송도캠퍼스 생활 1년을 해야 한다면 제대로 누렸으면 좋겠다. 서울에서는 언제든지 살 수 있지만 인천에서 살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 새내기 1년 동안 인천 곳곳을 여행도 다녀보고 자신의 전공과 계열을 뛰어 넘어 다양한 친구들을 사겨 보면서 인생의 꿈과 보폭을 보다 드넓게 했으면 한다.”

송민수 “처음에는 신촌에서 부푼 대학 생활을 꿈궜던 새내기 15학번 학생들은 사실 불만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국제캠퍼스에서는 다른 대학에서 경험하기는 힘든 전체 기숙사 생활이라는 인생의 또 다른 경험을 맛보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같은 과 동기들은 물론 다른 과 친구들과도 자연스럽게 만나고 날씨 좋은 날에는 잔디밭에서 시간을 보내며 한번 밖에 오지 않는 새내기 대학 생활을 만끽했으면 한다.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새내기답게 설레고 흥분된 기분으로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젊은 날의 캠퍼스 생활을 마음껏 느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대학 1학년 신입생 생활은 인생에서 다시는 오지 않는다. 독수리처럼 멀리 보고 높이 날 수 있는 기상을 온몸으로 함양하길 바란다.”

연세대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에 자리 잡고 있는 학문의 전당인 언더우드 기념 도서관.

연세대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에 자리 잡고 있는 학문의 전당인 언더우드 기념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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