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방산비리 결정판’이란 오명을 뒤집어쓴 통영함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각에서는 ‘섣부른 행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해군과 통영함 제작사인 대우조선해양은 2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남서방 해상에서 통영함을 시운전하고 그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납품비리 의혹이 제기된 선체고정음탐기(HMS), 수중무인탐사기(ROV)가 성능 미달이지만 함 자체 운용에는 문제가 없음을 알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날 시연에서 통영함은 선체고정음탐기에 전원을 넣지 않고도 소해함(기뢰제거함)인 옹진함의 음탐기에 의지해 수중작업 위치를 찾아내는 시범을 보였다. 인양·예인·잠수지원 등의 작업도 해냈다. 최대 속력인 시속 39㎞(21노트)도 무리 없이 냈다. 이병권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음탐기가 없어도 퇴역 시기를 넘긴 광양함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해군과 통영함 제작사인 대우조선해양은 2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남서방 해상에서 통영함을 시운전하고 그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납품비리 의혹이 제기된 선체고정음탐기(HMS), 수중무인탐사기(ROV)가 성능 미달이지만 함 자체 운용에는 문제가 없음을 알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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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함과 통영함 해군의 구형 구조함인 광양함(3063t·왼쪽)과 신형 구조함인 통영함(3500t)이 2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나란히 정박되어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이날 시연에서 통영함은 선체고정음탐기에 전원을 넣지 않고도 소해함(기뢰제거함)인 옹진함의 음탐기에 의지해 수중작업 위치를 찾아내는 시범을 보였다. 인양·예인·잠수지원 등의 작업도 해냈다. 최대 속력인 시속 39㎞(21노트)도 무리 없이 냈다. 이병권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음탐기가 없어도 퇴역 시기를 넘긴 광양함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최근 통영함 관련 잡음을 조기 차단하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방사청은 통영함과 소해함 3척에 음탐기를 납품한 미국 군수업체 헤켄코에 지난 6일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지난 24일에는 통영함을 우선 전력화한 뒤 음탐기와 탐사기를 보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군 당국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헤켄코는 어군탐지기로 쓰이는 SH-90을 최초 납품한 음탐기 MS3850을 개선한 ‘MS3850-2’라며 통영함에 탑재해 놓은 상태다.
방사청은 당초 SH-90을 장착한 채 전력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제거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가 곧바로 ‘제거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군 당국 바람과는 달리 통영함 관련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도 끝나지 않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공동취재단·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