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억원' 나폴레옹 모자, 하림 회장 품에…공개도 검토

[앵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상징과도 같은 모자가 경매에서 최고가인 26억원에 팔렸습니다. 이 모자를 산 사람이 한국의 기업인, 하림의 회장으로 밝혀졌습니다. 모자가 일반에 공개될지도 관심을 모읍니다.

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19세기 초 프랑스를 넘어 전 유럽을 호령했던 나폴레옹.

알프스 원정 당시 착용했던 이른바 '이각 모자'는 그를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 상징물입니다.

그가 썼던 이각 모자 중 휘하 수의사에게 선물했다가 모나코 왕실 소유로 넘어간 것이 파리 퐁텐블로에서 열린 경매에 나왔습니다.

[장-피에르 오스나/프랑스 경매회사 대표 : 나폴레옹의 모자는 그리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대략 120개의 모자 중 일부만 남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매가는 당초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어 모자 경매 사상 최고액인 188만 유로.

우리돈으로 치면 26억원에 나폴레옹의 상징물을 손에 넣은 주인공은 바로 한국인이었습니다.

[낙찰자 대리인 : 저는 여기 제 회사의 상사를 위해 왔습니다. 그는 (나폴레옹의) 모자를 사고 싶어 했습니다.]

당초 익명의 사업가로 전해진 낙찰자는 국내 식품 업체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이었습니다.

김 회장은 "평소 나폴레옹의 도전정신을 존경했고 기업가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의미에서 모자를 구매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모자를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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