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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텔레그램 해킹 나선 해커 인터뷰···“보안 취약점 이미 파악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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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감청 논란에 이후 ‘사이버 망명지’로 떠오른 텔레그램은 지난 4일 30만달러(약 3억2000만 원)의 상금을 걸고 보안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관계자는 지난 5일 경향신문 비즈앤라이프팀과의 인터뷰에서 “보안 대회를 열기로 한 이유는 텔레그램의 우수한 보안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며 “혹시 문제가 있을 경우 개선을 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보안 대회는 내년 2월 4일까지 진행된다. 텔레그램은 올 초에도 해커들에게 2억원의 포상금을 내걸고 보안 대회를 열었지만 성공한 해커는 나오지 않았다.

텔레그램 해킹에 성공한 해커는 나왔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텔레그램을 해킹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해커들이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경향신문 비즈앤라이프팀은 지난 13일 텔레그램 해킹을 준비하는 일종의 ‘텔레그램 해킹 프로젝트팀’을 찾아 인터뷰하는 데 성공했다.

“완벽한 보안이 있을까요? 저는 바로 이 부분에 의문이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팀의 한 해커에게 텔레그램 보안대회 참가 배경을 묻자 이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이 프로젝트팀의 구성원은 외국인을 포함해 모두 17명의 해커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 중에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기업에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 중 한 명은 “현재 텔레그램 보안의 취약점을 분석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 취약점을 기준으로 네트워크 패킷 분석, 메시지 저장 방식 및 애플리케이션 구조 분석, 데이터베이스 분석 등을 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이 끝나는 대로 텔레그램 해킹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그렘 해킹 프로젝트팀이 공개한 한 해커의 작업실

텔레그렘 해킹 프로젝트팀이 공개한 한 해커의 작업실


텔레그램이 공지한 해킹의 주요 내용은 닉(Nick)과 폴(Paul)이라는 가상 사용자들의 대화를 ‘가로채기’해서 ‘해독’하는 것인데, 이때 필요한 기술이 바로 해커들이 밝힌 네트워크 패킷 분석 기술이다.

해킹에 성공했을 때 받을 수 있는 3억여원의 상금은 어떤 기준으로 분배할까. 이들 해커는 “우선 상금의 10%는 불우한 이웃에 기부할 것”이라며 “이후 구성원들의 프로젝트 성공 기여도를 기준으로 분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보안대회의 참가 목적은 상금이 아니라 해킹 과정 자체”라고 말했다. 해킹을 시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해커들이 밝힌 텔레그램의 취약점 중 일부

해커들이 밝힌 텔레그램의 취약점 중 일부

비즈앤라이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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