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은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5년 되는 날이다. 독일 정부는 통일(1990년 10월3일) 이후 지난 20여년간 약 2조유로(약 2680조원)를 들여 동서 간 경제 격차를 줄이는 데 노력했다. 동독 지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991년 서독 지역의 33%에서 지난해 66% 수준으로, 가구당 순수입 또한 같은 기간 54%에서 78%로 상승했다. 독일 일간 아벤트자이퉁에 따르면 ‘통일은 성공적이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옛 동독 거주민은 75%에 달했다. 옛 서독 지역 주민은 50%였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 등 실제 생활을 들여다보면 독일의 동서 격차는 여전히 큰 편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우주에서 바라본 베를린 도심 야경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12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베를린 야경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서베를린은 푸른빛이, 동베를린은 노란빛이 많다. 이는 1970∼1980년대 도심 가로등을 환경친화형으로 교체한 서독과 여전히 화석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동독 지역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각종 경제지표에서도 현저한 동서 격차가 확인된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독일의 실업률은 통일 이후 최저 수준인 6.7%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서독 지역 실업률은 6.0%이고 동독 지역은 10.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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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우주정거장에서 포착한 독일 베를린 도심 야경. 왼쪽 푸른 불빛이 많은 지역은 서베를린으로 친환경 가로등이 많이 설치된 덕분이다. 이와는 달리 오른쪽 동베를린 지역은 여전히 화석연료에 주로 의존해 불빛이 노랗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워싱턴포스트 제공 |
하지만 라이프스타일 등 실제 생활을 들여다보면 독일의 동서 격차는 여전히 큰 편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우주에서 바라본 베를린 도심 야경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12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베를린 야경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서베를린은 푸른빛이, 동베를린은 노란빛이 많다. 이는 1970∼1980년대 도심 가로등을 환경친화형으로 교체한 서독과 여전히 화석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동독 지역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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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경제지표에서도 현저한 동서 격차가 확인된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독일의 실업률은 통일 이후 최저 수준인 6.7%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서독 지역 실업률은 6.0%이고 동독 지역은 10.3%였다.
통일 이후 서독 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동독 기업들은 줄도산을 했고 동독 출신 젊은이들은 일자리와 고임금을 좇아 서독으로 대거 이주했다. 이 때문에 높은 실업률에도 간신히 살아남은 동독 지역 기업들은 폴란드나 체코에서 인력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독일 동서 간 라이프스타일도 꽤 달랐다. 동독 지역은 서독 지역보다 농장 비율이나 보육시설 이용률이 높았고 쓰레기 방출량이나 캠핑카 보유율 등은 낮았다. WP는 “직업 선택이나 여행, 물자보급 등에서 국가의 제한을 받았던 사회주의 시절의 잔재”라고 분석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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