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걸그룹 공연장 붕괴 참사…16명 사망·11명 부상(종합)

17일 저녁 오후 5시53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유스페이스 앞 야외 공연장에서 관람객 27명이 지하주차장 환풍구 아래(10m)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걸그룹 포미닛 공연장 주변 환풍구가 위에서 관람하던 팬들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환풍기 뚜껑이 아래로 꺼지면서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발생 직전 모습. (독자 제공) 2014.10.17/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성남=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 성남 야외 공연장에서 지하주차장 환풍구 덮개가 붕괴돼 1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5시54분께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 공연장에서 이데일리TV 주최로 열린 ‘제1회 판교 테크노밸리축제’에서 포미닛 걸그룹의 공연장면을 보기위해 지상 1층 환풍구 위해 있던 관람객 27명이 20여m 아래 지하 4층으로 덮개와 함께 추락했다.

사고 당시 이들은 분당 차병원과 분당제생병원, 성남 정병원 등 5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이중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치료 중이다.

이날 사고는 걸그룹 포미닛 공연이 끝날 무렵 일어났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학생과 직장인 등 수많은 인파(소방본부 추산 1000여명)가 몰려 공연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하자 1.5m 높이 환풍기 위로 올라갔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환풍구 덮개는 3mX4m 규모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27명이 추락한 것으로 집계됐고 이중 16명이 사망했다"며 “나머지 부상자 11명은 분당차병원, 제생병원, 정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를 목격한 심모(48)씨는 “공연을 관람하느라 (사고현장)그쪽을 보고 있지는 않았다. (걸그룹 포미닛) 4곡 불렀는데 마지막 1곡(핫이슈)이 끝나고 사고가 났다”며 “사고가 난 것은 노래가 끝나고 나서 사회자가 안전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해서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성남교육청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사망자와 부상자 가운데 현재까지 학생명단이 빠져 있지만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 5개 병원과 사고현장에 공무원 인력을 투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장학사와 직원들이 사고 당시 병원과 사고현장에 급파됐지만 다행히 사고자 명단에서 학생들이 빠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정홍원 총리와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사무부총장, 안규백 수석부대표도 밤 10시50분께 사고현장을 찾았다.

사고 대책본부는 분당구청에 차려졌다. 공동대책본부장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맡았다.

이날 공연은 경기도와 경기도과학기술진흥원이 주최하고 이데일리·이데일리TV가 주관한 행사였으며, 포미닛 이외에도 걸그룹 티아라 등 인기가수들이 다수 출연할 예정이었다

다음은 사상자 명단(11시20분 현재)

사망자(16명)

▲ 윤철(35·남) ▲ 홍석범(29·남) ▲ 방극찬(40대·남) ▲조대희(35·남) ▲ 정연태(47·남) ▲ 김성대(40·남) ▲ 이인영(39·남) ▲ 강희선(20대·여) ▲ 김효성(20대·남) ▲ 윤병환(49·남) ▲ 장혜숙(30대·여) ▲김민정(20대·여) ▲ 이영삼(45·남) ▲ 이영선(20대·남) ▲ 신원미상 2명

부상자(11명)

▲이미정(31·여·경상) ▲한은희(31·여·경상) ▲장세종(36·남·경상) ▲ 김한율(29·남·경상) ▲ 김홍철(41·남·경상) ▲ 정국화(30·여·경상) ▲ 최윤석(50·남·중상) ▲ 윤대성(40·남·경상) ▲ 정석용(41·남·경상) ▲ 김소연(20·여·중상) ▲ 천재웅(41·남·중상)

l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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